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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정재원, 김동률·정재형도 반한 샛별

입력 : 2015-03-02 20:37:59 수정 : 2015-05-18 20: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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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언제봐도 또 보고 싶은 사람이다. 정재원은 천재 기타리스트다. 곡까지 잘 쓴다.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도 좋은데 잘생겼는데다가 입담까지 좋다. 대화를 나눌수록 매력이 넘친다. 그의 음악도 그렇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딱 ‘정재원’ 같은 음악이다.

싱어송라이터 정재원이 첫 정규 앨범 ‘한마디’를 발매했다. 정재원은 사실 적재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대중가요,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해 왔으며 예민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김동률, 김범수, 린, 테이, 월간 윤종신, 윤하 등을 비롯해 장윤주, 인피니트, 정준영, 포맨 등의 음반 작업에 세션 연주자로 참여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제 자신의 음악을 시작했다. 최고의 뮤지션들과 작업해온 만큼 보는 눈도 듣는 귀도 높아졌다. 그리고 선배들 못지 않은 퀄리티의 앨범을 위해 노력했다. 결과물은 만족스럽다.

-음악을 만들 때 최고로 예민하고 꼼꼼한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를테면 이소라, 김동률, 정재형 같은.

▲그분들하고 운 좋게, 그리고 영광스럽게도 작업을 하게 됐다. 배운 점이 많다. 이소라 누나 공연에서는 한음 한음, 정적에도 에너지가 담길 수 있다는 걸 배우고, 동률이 형 공연에서는 많은 악기들이 서로 물흐르듯 흐르는 조화를 배웠다. 재형이 형 공연은 자유로운 것 같으면서도 보여줄 땐 보여주고 빠질 땐 확실히 빠지는 강약 조절을 배웠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습득된 것들이 나의 자산이 된 것 같다.

-그런 자산들로 첫 앨범이 만들어졌다. 받아든 소감도 남다르겠다.

▲앨범을 내기 전까지는 정신이 없었다. 내면 달라지겠지 했는데 외려 허무하더라. 발가벗겨진 느낌도 들고. 세상이 바뀔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나보다(웃음). 1-2주는 작업도 안 되고 집에만 있었다. 제가 느낀 감정, 추억을 가사로 쓰다 보니 ‘한마디’는 저를 표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조금씩 반응도 오고 좋아 해주시니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기분이 든다.

-선배들은 앨범을 듣고 어떤 반응인가?

▲처음엔 앨범 만든다고 말씀을 안 드렸다. 재형이 형에게도 앨범 작업이 다 끝나고 발매되기 직전에 “곧 앨범 나온다”고 말씀드렸다. 어느 날 앨범 듣고 “노래 했냐”고 “정말 좋다”고 해주셔서 감동받았다. 동률이 형도 바쁘게 녹음하시던 시기였는데 “앨범 작업한다며? 가져와” 하셔서 떨리는 마음으로 가져갔다. 듣고나서? 정말 좋아해 주시더라. 콘서트 하실 때였는데 차에서 쉴 때 내 앨범을 듣는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타이틀곡 ‘다시’를 비롯한 ‘요즘 하루’ ‘멀리’ ‘아이 헤이트 유(I HATE U)’ 등 10곡이 담겨 있다.

▲-‘다시’라는 곡은 싱어송라이터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처음 쓴 곡이다. 1절 정도를 만들어놓은 후 실험을 많이 했다. 기타의 비중을 줄이고 전체적인 조화를 맞추고 싶었다. 피아노, 첼로의 비중이 큰 곡이다. 곡을 썼다가 새로쓰고, 편곡도 다시, 가사도 정말 여러 번 고쳤다. 맨 처음 쓴 곡인데 결국 제일 마지막까지 작업한 곡이기도 하다. 가사를 쓰는 게 정말 어렵더라. 

-노래를 해야겠다 마음을 먹은 이유가 있나?

▲아무리 연주를 해도 한 마디 가사, 감정이 섞인 목소리 한 방이 더 크다는 걸 느꼈다. 관객들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었달까. 사랑에 대한 가사를 쓰다 보니 가장 솔직한. 저만의 가사를 담으려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은가?

▲원래 기타를 치던 사람이라 꾸준히 즉흥 연주, 재즈 연주를 들려드릴 예정이다. 연주를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그리는 꿈의 무대는 어디인지도 궁금하다.

▲올해부터 공연을 계속 할 것 같다. 단독 공연이든 페스티벌이건 일단 존재하는 모든 공연 무대에 오르고 싶다. 단독 공연은 6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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