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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송용진, ‘종합예술인’으로 불릴 사나이

입력 : 2015-06-22 09:45:30 수정 : 2015-06-22 09: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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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송용진은 데뷔 17년 차,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중 한 명이다. 최근에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에 출연해 ‘역시 송용진’이란 평을 들었다. 지금은 뮤지컬 ‘신과 함께’를 준비중이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만 붙이기엔 미안하다. 그는 현재 밴드 쿠바와 연극 ‘칠수와 만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두결한장) 등으로 각각의 영역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2년동안 일주일도 쉰 적도 없이 계속 달려왔더라고요. 제가 욕심이 많아요. 예술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도 있고요. 지금은 제가 연출하는 세번째 뮤지컬을 쓰고 있는 중이에요. 공연을 준비 하면서 하려니 확실히 시간이 더 걸리는 거 같아요. 종합예술인이 되려고 노력을 거듭하고 있죠.”

송용진은 근래 인생의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작년 8살 연하 전직 패션모델과 결혼을 했고 아빠가 됐다. ‘배우 송용진’으로서도 ‘인간 송용진’으로도 많은 감정을 느꼈을 터. 결혼은 그렇게 송용진을 한 단계 더 큰 감정을 느끼는 데 자양분이 되어주었다. 그렇다면 송용진을 가장 업그레이드 시킨 작품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마마 돈 크라이’죠. 다이나믹하고 입체적인 역할이라 끝난 뒤 저의 모습이 기대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품 내내 노력의 끈을 놓지 못했어요. 40대를 맞이하는 저를 가장 크게 업그레이드 시킬 작품이라 단언해요. 우리 아기가 아내 배 속에서 처음 본 아빠의 뮤지컬이기도 하고 공연을 마치고 바로 아기가 나오는 작품이 남다르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송용진은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를 통해 또 다시 새로운 팬들을 끌어모았다. 이미 팬층이 두터운 배우지만 매 작품을 마칠 때면 새로운 팬들이 유입된다. 사실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그를 본 후 팬이 되지 않는게 더 어려운 일이다.

“저는 ‘3D 역할 전문 배우’예요. ‘Dangerous(위험한)’하고, ‘Difficult(어려운)’하고, ‘Dirty(지저분한)’한 역할을 많이 맡았거든요. 그러다보니 힘든 공연이 주로 들어와요. 매 작품을 해내면서 성장할 수 있으니 좋죠. 퇴장을 많이 하는 공연을 하면 ‘내가 지금 공연을 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서운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큰일났어요.(웃음)”

공연을 끌고가는 템포부터 연기의 깊이까지, 뭐 하나 손 댈곳 없는 배우다. 그런 송용진도 무대를 오르기전 늘 긴장한다고.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더 복잡해졌단다.

“무대에 익숙해지는 건 배우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아요. 한때 자신감에 차 무대에 올랐던 순간도 물론 있었지만(웃음). 그게 얼마나 안일한 마음이었는지 이제야 알게 됐죠. 그만큼 놓게 되는 게 많아지고 게을러진다는 얘기거든요. 이제야 알겠어요. 왜 선배들이 설수록 떨리는 게 무대고, 연기는 할수록 어렵고, 알수록 겁나는 게 예술이라는 건지. 부족함을 채우기도 바쁜 요즘, 무대에서는 게 점점 더 무섭습니다. 제가 더 많이 성장한다면 좀 나아지겠죠?” 

올해로 딱 마흔살이 된 송용진의 40대 목표는 장편영화 감독이다. 연기를 시작했던 어린 청년은 종합예술인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40대 목표는 장편 영화 감독이 되는 거예요. 지금은 단편 영화 시나리오 작업 중이구요. 장편 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거죠. 언젠가 제가 잘 하는 걸 내세운 뮤지컬 영화, 음악 영화를 한국 시장에 내놓고 싶어요. 40대 목표니까 마흔아홉살에 이룰 수도 있겠죠. 좋은 컨텐츠만 있다면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곳은 어떻게든 찾을 수 있더라고요. 좋은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는 거 같아요. 차근차근 꿈 꿀 수 있다는 게 좋아요. 꿈 꾸는 걸 멈추지 않고 싶어요.”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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