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슈스타] 이열음, 스무살답지 않은 연기 괴물

입력 : 2015-06-30 10:45:22 수정 : 2015-06-30 15:50:0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예쁘장한 얼굴에 딱 부러지는 말투 그리고 확고한 연기관까지 갖춘 여배우가 있다. 바로 이열음이다.

이열음은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법률사무소 서무이자 사무실의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는 오유미 역을 맡았다. 자기 일보다 남의 일에 더 관심을 갖는 인물인 오유미는 특유의 발랄함과 감출 수 없는 백치미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여기에 이동휘와 감초 커플라인까지 결성, 극중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1TV 일일드라마 ‘가족을 지켜라’에서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아픔을 갖고 사는 여고생 오세미 역을 맡았다. 말못할 아픔으로 비행소녀로 전락했지만, 알고 보면 남몰래 눈물짓는 마음 여린 순수한 여고생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마치 실제 세미를 들여다보는 듯, 이열음의 실감 나는 연기는 매회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특히 이열음은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 드라마스페셜 ‘중학생 A양’에서도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줘 호평받은 바 있다. 불과 몇 작품밖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이열음은 벌써 될성부른 신예, 성장형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앞만 보고 달린 것 같아요. 2014년 ‘중학생 A양’부터 들어오는 작품마다 모두 마음에 들어서 계속 작품에 집중했거든요. 덕분에 연기도 많이 배우고, 또 좋은 필모그래피도 쌓은 것 같아요. 배우는 연기할 때가 가장 빛나는 것 같아요. 작품이 반짝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스타 행세를 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웃음). 그럴수록 더 겸손해지고, 제 연기를 되돌아보면서, 좀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이열음은 이제 갓 스무 살이다. 하지만 그의 연기를 보면 전혀 스무 살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확고한 신념, 그리고 자신감이 지금의 ‘배우 이열음’을 만들어준 것 같다.

“일단 작품에 들어가면, 제 모든 걸 쏟는다는 각오로 연기에 임해요. 안 그러면 작품에 대한 몰입도도 떨어지고, 제가 맡은 캐릭터도 엉망이 되잖아요. 또 절대로 한눈팔지 않아요. 제가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시청자들은 단박에 알아채시죠. 그래서 더욱 집중, 또 집중하는 편이고요. 제 캐릭터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연구를 많이 해요. 그렇다고 막 튀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극을 움직이는 하나의 캐릭터인데,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가 되긴 싫거든요. 캐릭터의 특색이 더 명확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연구해요.”

그러면서 이열음은 단막극 ‘중학생 A양’을 언급했다. ‘중학생 A양’은 배우 이열음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작품. 그는 일반 드라마와 달리 단막극은 대본도 미리 나와 있고, 감독과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사실 제가 감독님, 작가님과 대화를 나누는 걸 좋아해요. 제가 아무리 연기경험이 많아도, 캐릭터를 만들고 연출하시는 분들의 의도를 100% 소화할 수 없잖아요. 그렇다면 방법은 대화뿐인데, 일반적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선 일정이 빡빡해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적어요. 대신 단막극은 상황이 다르죠. ‘중학생 A양’을 촬영할 때도 감독님과 캐릭터, 연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그래서 더 좋은 연기가 나왔던 것 같고요(웃음). 그런 점에서 단막극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제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신예지만,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보면 중견 배우 그 이상의 느낌이다. 그만큼 배우로서 정체성이 확고하고, 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는 것. 그렇다면 이열음은 어떤 색깔의 배우가 되고 싶을까.

“이제 연기를 막 시작해서, 굳이 색깔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제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하나둘 만나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열음이 다음 작품에선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열음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