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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노트르담 드 파리', 이렇게 재밌는 데 한 번만 본다고?

입력 : 2015-10-27 11:04:18 수정 : 2016-04-11 17: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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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수많은 뮤지컬 마니아들이 인생 최고의 작품으로 입을 모으는 ‘노트르담 드 파리’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찾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이방인이었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그를 사랑한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의 슬픈 운명을 그린 작품. 원작 소설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뮤지컬의 재미를 놓치지 않아 오랜 시간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인물 관계도부터 흥미롭다. 누더기를 입어도 아름다움을 감출 수 없는 에스메랄다를 중심으로 세 남자의 서로 다른 사랑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꼽추, 애꾸눈, 절름발이로 태어나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지만 진실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에스메랄다를 바라보는 콰지모도, 질투심과 소유욕으로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성직자 프롤로, 약혼녀를 두고도 욕망에 사로잡힌 군인 페뷔스가 극을 채운다. 

주요인물들의 감정을 담은 50여 곡의 넘버는 ‘감동’ 그 자체. 특히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릴 수 있는 ‘대성당의 시대’, ‘우리는 이방인’, ‘아름답도다’, ‘춤추어라 나의 에스메랄다’ 등은 막이 내린 이후에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거리의 부랑자 역할을 하는 앙상블의 ‘광인들의 축제’와 ‘이방인의 궁전’ 등 무대를 꽉 채우는 화려한 군무도 볼거리다. 현대무용과 발레,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로 중무장한 몸짓을 보고 있자니 절로 소름이 돋을 정도. 인간의 몸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도전하는 듯한 이들의 역동적인 춤사위는 ‘노트르담 드 파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이쯤 되면 전석 기립박수가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 커튼콜 무대에서는 관객도 배우들과 하나가 돼서 노래를 부르고 함성을 지른다. 한국 팬들을 향해 머리 위로 손 하트를 그리는 배우들의 해맑은 모습도 인상적이다.

한편, ‘노트르담 드 파리’는 내달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리는 앙코르 공연을 마친 후,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하고 유럽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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