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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억합니다'… 고김경률 추모배 대회 성료

입력 : 2016-03-17 14:04:13 수정 : 2016-03-17 1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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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지난해 2월22일 안타까운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故김경률을 추모하고자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추모 대회가 16일 서울 신사역에 위치한 J빌리어드 클럽에서 서현민 선수(충남당구연맹)의 개인전 우승과 강동궁 선수가 이끈 전북 1팀(강동궁, 이상대, 최경영, 양우철)의 단체전 우승으로 닷새간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생전 한국 당구를 세계화로 이끈 도전의 역사와 개척자 정신을 기리고자 기획된 이 대회에서는 조재호(서울시청), 강동궁(동양기계), 황형범(울산당구연맹) 선수 등을 주축으로 김경률추모위원회를 구성하여 개최했다. 당구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솔선수범하여 나섰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참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가비의 50%와 상금의 30%를 추모위원회를 통해 기부하였다.

대한당구연맹의 장영철 회장은 "다양한 우리나라의 역사속에서도 개인이 사람을 기억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은 모두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추모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김경률 선수를 기억하고 또한 하늘에서 김경률 선수도 우리들의 지금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면 슬픈 것이 아닌 아름다운 추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선수들을 대표하여 추모사를 한 조재호(서울시청) 선수는 "김경률은 다른 선수들을 보석으로 만들 수 있다면 자신은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언제나 솔선수범하였고 그런 그가 우리 곁에 없다는 사실에 많은 슬픔을 느끼지만 그가 있었기에 행복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앞으로 그를 기억하며 행복해할 많은 시간들이 있기에 오늘은 슬픈날이 아니다"라며 "이번 한번뿐이 아닌 매년 저희 선수들을 중심으로 김경률 선수를 기억하는 대회를 만들겠습니다"며 지속적으로 대회 개최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록 안타까운 사고로 짧은 생을 뒤로 하고 우리 곁을 떠난 김경률 이지만 그가 보여줬던 세계를 향한 도전 정신과 아낌없이 베풀었던 참부자 정신은 우리 당구인들을 하나로 모아줄 구심점이 될 것이고 그런 그의 뜻을 이어받고 기리는 이 같은 대회가 있음으로 인해 우리나라 당구의 역사속에 김경률이라는 이름 석자는 위대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와이드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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