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음악을 한다는 점, 그리고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만든다는 점이다. 요즘처럼 공장빵 찍듯이 비슷한 음악들이 생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들의 음악은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물론 수많은 싱어송라이터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이들의 음악은 접근법부터 틀리다. 음악에 자신을 담을 줄 알고, 일반적이지 않은 음악적 변주를 통해 새로운 감흥을 전달한다.
특히 딘은 자신에게 없는 음악적 색깔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찾았다. 타이틀곡 'D'는 다이나믹듀오 개코의 피처링을 받았고, 기존 발표곡인 'what2do'는 크러쉬와 제프 버넷과 호흡을 맞추며 풍성함을 더했다. 덕분에 딘의 첫 앨범은 수준급이란 찬사를 받고 있는 상황. 크러쉬, 지코, 제프 버넷, 타블로 등 뮤지션들은 그의 앨범을 듣고 또 들으며, 앞다퉈 자랑하기에 바쁠 정도다. 이른바 뮤지션이 반한 뮤지션이라 할 수 있겠다.
타이틀곡 '노눈치(NO눈치)'는 3년 동안 성장한 샘김의 그루브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곡. 18세답지 않은 여유가 곡 전체적으로 절묘하게 녹아 들었고, 재치있는 노랫말이 연신 방긋하는 웃음을 만들어낸다. 선공개곡 '마마 돈 워리(Mama Don’t Worry)'는 마치 편지를 읽는 듯한 느낌의 서정적인 곡. 조용히 읊조리는 샘김의 소울풀한 보이스는 가슴을 저미는 감동을 선사하며, 그중에서도 '연락도 잘 안 하는 멍청한 우리 아들 잘 지내니'라는 엄마의 편지글을 인용한 노랫말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아낸다. 특히 대선배인 배철수도 샘김의 음악성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배철수, 유희열 등 가요계 대선배들이 공식 인증한 '천재 뮤지션'이라 할 수 있겠다.
데뷔 앨범부터 전곡 작사·작곡을 도맡았던 데이식스는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놓아 놓아 놓아’ 외에도 전곡 크레딧에 멤버 모두가 이름을 올리며 자체제작 밴드로 성장한 모습을 과시했다.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리스너들은 물론 선배 가수들도 놀라운 음악성을 극찬할 정도. 실제로 씨엔블루는 한 인터뷰에서 밴드계 선배로서 데이식스를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데이식스의 음악은 라이브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풀밴드 사운드에서 오는 음악적 쾌감과 함께 서정적이면서도 강하게 몰아치는 보컬은 라이브로 들었을 때 훨씬 감동이 배가 되기 때문. 무엇보다 데뷔앨범을 비롯해 두 번째 미니앨범까지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는데도, 그들의 음악은 여느 밴드와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특히 1집 타이틀곡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 2집 타이틀곡 '놓아 놓아 놓아' 모두 대중성과 음악성을 함께 잡아 폭넓은 연령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상태. 덕분에 그들이 들려줄 3집, 4집 앨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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