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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르브론 제임스, 기적을 쓰고 눈물 흘리다… CLE 우승

입력 : 2016-06-20 13:05:36 수정 : 2016-06-20 1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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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르브론 제임스(32)가 기적을 연출하며 친정팀 클리블랜드에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왕의 귀환을 알린 제임스는 감격을 숨기지 못하고 코트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다.

제임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아레나에서열린 2015-2016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7차전 원정경기에서 트리플 더블(27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스테픈 커리가 버틴 골든스테이트를 93-89로 격파하는데 앞장서며 클리블랜드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당연히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제임스의 몫이었다.

클리블랜드 인근 소도시 아크론에서 테어난 제임스는 고교를 졸업하고 19세의 나이에 고향팀 클리블랜드의 유니폼을 입고 NBA에 입성할 때부터 ‘제2의 마이클 조던’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앞에는 ‘황제’ 조던에 빗대 ‘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기대만큼 그의 기량은 뛰어났지만 선수구성이 약한 클리블랜드에서 우승은 어려웠다.

결국 그는 FA가 되자 우승을 위해 고향을 등졌다. 2010년 그는 최강전력이었던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고향 팬들은 유니폼을 찢으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3년간 두 차례 우승 반지를 끼며 챔피언의 한을 푼 제임스의 선택은 친정 복귀였다. 그리고 그는 고향팬들에게 약속했다. 반드시 클리블랜드를 우승시키겠다고.

지난 시즌 제임스는 팀을 챔프전으로 이끌며 공약 달성에 다가간 듯 했지만 상대는 무시무시한 3점슈터 커리가 버티는 골든스테이트였고 결국 2승4패로 완패했다. 그리고 올 시즌 설욕을 꿈꾸며 다시 골든스테이트를 만났다.

하지만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3패. 역대 NBA 챔프전에서 이를 뒤집은 역사는 없었다. 또한 7차전에서 원정팀이 승리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르브론은 투혼으로 기적을 만들어 냈다. 경기가 끝난 뒤 제임스는 동료들과 잠시 기쁨을 나눴지만 이내 코트에 엎드려 오열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를 앞세워 197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일궜다. 클리블랜드 연고 프로구단으로도 1964년 미국프로풋볼(NFL) 이후 52년 만의 우승이다.

왕의 귀환 뒤에는 쓸쓸히 돌아서야 하는 영웅도 있었다. 바로 커리다. 올해 골든스테이트를 73승9패라는 역대 정규리그 최고 승률팀으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한 시즌 3점슛 402개라는 무심무시한 대기록을 작성하며 사상 최초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에 뽑혔던 커리는 챔프전 우승으로 완벽한 한 시즌을 꿈꿨지만 제임스 앞에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르브론 제임스 NBA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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