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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수란, 그가 '흔해진' 싱어송라이터와 다른 이유

입력 : 2016-08-20 10:00:00 수정 : 2016-08-20 0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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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재원 기자] 작곡과 작사를 함께 하는 아티스트를 싱어송라이터라 부른다. 수란도 싱어송라이터다. 하지만 수란은 요즘 ‘흔한’ 싱어송라이터들과는 많이 다르다.

수란은 지난달 8일 케이블TV 엠넷 ‘쇼미더머니5’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특유의 보이스로 래퍼 서출구와 ‘끝(AND)’을 완성하며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이전부터 그의 실력은 정평이 나 있었다. 소울이 담긴 독보적인 보이스는 수란의 전매특허. 그렇다고 무조건 튀지도 않는다. 컬래버레이션(협업)에 있어서 ‘조화로움’은 그의 가장 큰 장점. 매 곡마다 다른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팔색조 매력을 보인다. 그는 창조와 조화의 능력을 모두 소유했다. 이것이 수란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환경적으로 음악과 가까운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웃음). 원래 대학 전공이 이공계였다. 고등학생 때도 이과 계열로 진학했었다. 처음 음악을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 중창단 활동을 한 것이다. 이어 대학교때 미디 작곡 동아리에 가입한 것이 계기였다. 노래 부르고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까 물이 들었다(웃음).”

▲창조적인 음악을 만들어낸다. 어디서 영감을 받는가?

“영감? 작업할 때는 음악을 많이 듣는다. 여러 음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에겐 음악 자체가 원천이다. 레퍼런스를 만든 지는 오래 안됐다.”

▲한 곡이 만들어지기까지?

“기간과 상관없이 끝까지 만족될 때까지 만든다. 처음엔 곡을 스케치한다. 하지만 만족하는 스케치는 없다. 곡을 만들 때마다 ‘여긴 이런게 연결되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또 어떤 때는 되게 심플하게 목소리와 멜로디만으로 만들 때도 있다. 즉, 때에 따라 다르다(웃음).”

▲어떤 장르를 개척하고 싶은가?

“실험하는 걸 좋아한다. 난 아직도 어떤 게 나한테 맞는 건지 시도하고 있는 시점이다. 사실 아직 EP앨범을 내본 적이 없다. ‘이런 건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줄 수 있을까’하며 계속 실험하는 단계다. 한 마디로 내가 내 자신을 프로듀싱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뱉는 것보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많이 신경쓴다.”

▲협업을 할 때 본인만의 음악 방식은?

“협업을 할 때는 곡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고, 곡과 어우러지게 들어가고 싶다. 그런 중심의 생각이 있다. 곡에 잘 어울리게 말이다.”

▲작곡 실력도 뛰어나지만 작사도 눈에 띈다.

“음악을 만들 때 디자인이 먼저니까 내 소리를 어떻게 잡을 지도 예상되어 있다. 발음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가사는 두 배로 어려운 느낌이 있다. 생활 속에서 많이 찾으려 한다. 가사를 만들 때 특히 많이 신경 쓴다. 친구들 만날 때 나누는 대화에서 소재를 찾기도 한다.”

▲평소 노래를 많이 만들어 놓는가?

“흔히 젊을 때 많은 작업물이 나온다고 한다. 선배들이 하는 말이 ‘지금 스케치라도 많이 해놔라’라고 한다. 윤종신 선배도 그랬다고 하더라.

▲즐겨 듣는 장르가 따로 있는가?

“편협하지 않다. 다양한 음악마다 그 매력이 있다. 옛날 것과 새로운 것에 모두 음악적인 매력이 있다. 새로운 소리에도 관심이 많다. 외국 아티스트를 제시하면 M83 같은. 즉, 새로운 소리 찾는 것과 알아보는 것이 깜냥이기도 하다. 그런게 되야 앞서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10년 뒤의 나의 음악이란?

“그때가 되면 대중들과 더 소통하는 음악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각종 장르를 아우르고 싶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밀리언 마켓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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