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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유레카!"… 코스믹 걸, 유니크한 싱어송라이터의 등장

입력 : 2016-11-29 17:00:00 수정 : 2016-12-07 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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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참 독특하다. 지금껏 들을 수 없었던 유니크한 보이스가 계속해서 귀를 감싼다. 음악도 매력이 넘친다. 듣고, 듣고 또 들어도 전혀 질리지가 않는, 트렌디한 R&B 장르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다. '유레카!'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올 정도로, 뜻밖의 아티스트를 발견한 순간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코스믹 걸(Cosmic Girl)이다.

지난 9월 첫 싱글 '그럼 뭐해'를 발표했던 코스믹걸이 두 번째 싱글 '돈 츄 워리 어바웃 미(Don't you worry 'bout me)'를 발표했다. 유니크한 R&B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가능성을 보여준 코스믹 걸은 불과 두 달 만에 새 싱글을 발표, 놀라운 음악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타이틀곡 'Don't you worry 'bout me'는 세련된 팝스타일의 R&B 곡으로, 코스믹 걸의 시그니처 보이스가 어우러져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중독성 강한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미 떠나간 남자친구의 구질구질한 구애를 매몰차게 거절하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며, 이번 곡 역시 지난 번 앨범과 마찬가지로 코스믹 걸이 직접 프로듀싱, 작곡, 작사, 편곡에 참여했다. 특히 국내 최고 음원강자 래퍼 산이와 함께 작업, 남다른 케미를 완성했다.

- 벌써 두 번째 앨범이다.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어릴 적부터 가수의 꿈을 꿔왔다. 우연한 기회로 걸그룹으로 데뷔하고 활동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렵게 용기를 냈고,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이제 두 번째 결과물이 세상에 나왔지만, 앞으로 보여드릴 게 정말 많다."

- 평소 싱어송라이터의 삶을 꿈꿔왔던 건가.

"꼭 싱어송라이터라고 명시할 수 없지만, 막연하게 내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르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은 있다. 대학교 전공이 실용음악과인데, 작곡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 보니 왠지 모르게 부럽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씩 작곡 공부를 해왔고, 그 결과물이 이렇게 나올 수 있었다."

- 작곡도 하고, 직접 노래도 부르려면 고민할 것들이 참 많을텐데.

"작곡은 창작의 범주에 속하지 않나. 그러면서 대중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어떻게 대중적으로 풀어낼지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나만의 색깔과 대중성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적절한 지점을 찾아갔던 것 같다."

- 가수로서 경력이 꽤 있는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는 이제 막 데뷔하는 기분이 들겠다.

"새롭게 출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새로운 음악, 새로운 색깔로 찾아뵙는다는 점이 내게도 새롭게 다가온다."

- 어떻게 작곡에 입문하게 됐나. 퀄리티가 상당하다.

"우연한 기회로 코스믹사운드 PD님을 알게 됐다. 산이의 '한여름밤의 꿀' 등을 만드신 분인데, 내가 작곡에 관심이 있는 걸 알고서 직접 곡을 만들고 불러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주셨다. 그렇게 용기를 갖고, 작곡에 도전하게 됐다."

- 코스믹사운드 영향으로 활동명이 '코스믹 걸'이 된 건가?

"맞다. RBW 김도훈 대표님과 얘기를 하던 중 코스믹사운드와 팀처럼 활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코스믹걸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

- 코스믹이란 단어가 우주를 뜻하다보니, 걸그룹 우주소녀 팬들에게도 유명한 것 같던데.

"일부로 '우주'라는 이름을 겨냥하고 만든 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도 '코스믹 걸'이었고, 코스믹사운드 PD님 덕분에 지금의 길을 걷게 돼 정한 이름이다. 걸그룹 우주소녀와 의미상으로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전혀 염두에 둔 건 아니니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다(웃음)."

- 지난 9월 첫 싱글 '그럼 뭐해'를 발표했다. 직접 만든 곡을 대중에 첫 공개했는데.

"그땐 정말 내 노래가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그저 행복했고, 감사하고, 더 열심히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코스믹사운드 PD님께도 감사했다. PD님의 제안 덕분에 이렇게 코스믹 걸이란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었고, 세상에 내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지 않았나. 또 오랜 세월 동안 간직했던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른 순간이었다."

- 곡 스타일을 보면, R&B 장르에 유독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R&B 곡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때 당시엔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R&B를 즐겨듣는 사람들이 꽤 생겼다. 아무래도 내가 직접 만드는 곡인 만큼, 내 색깔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장르가 R&B였고, 두 번째 곡도 R&B 장르를 선택하게 됐다."

- 곡 작업할 때 영감을 주로 어디에서 받나.

"음악에서 받는 편이다. 빌보드 차트에 랭크된 노래들을 다 들어보고, 내 색깔에 맞는 곡은 어떤 스타일일까 상상하곤 한다. 그렇게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면 작곡으로 옮긴다. 물론 내 색깔에 깊게 빠지다보면 딥한 결과물도 나오기 마련인데, 내 개성을 강조할지 대중성을 잡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 이번에 발표한 '돈 유 워리 어바웃 미(Don't You Worry 'bout me)'는 산이와 함께 작업했던데.

"코스믹사운드 PD님께서 산이와 인연이 깊다. 산이의 히트곡인 '한 여름밤의 꿀'을 작곡하신 분이 바로 코스믹사운드 PD님인데, 그 인연으로 이번 작업을 함께 하게 됐다. 굉장한 아티스트인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무척 영광이었다."

- 피처링이 필요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요즘 인기 많은 팝 곡들을 들어보면 보컬이 꽉 차는 느낌이 강하다. 보컬의 비중과 역량이 그만큼 중요해진 것이고, 악기가 아닌 보컬로 음악색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다. 나도 내 보컬로 내 노래를 꽉 채우고 싶었고, 그러던 중 남성래퍼의 랩이 들어가면 노래가 풍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피처링을 넣게 됐고, 노랫말의 경우 내 경험담을 녹여 이별 후 미련갖지 말라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 특별히 피처링으로 산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랩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산이오빠의 랩 만큼은 관심있게 듣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산이오빠의 랩은 다른 래퍼보다 가사 전달력이 높고, 노랫말에 담긴 감정 또한 크게 와닿았다. 또 코스믹사운드 PD님의 '한 여름밤의 꿀'로 호흡을 맞추시지 않았나. 그래서 더욱 산이오빠에게 피처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 결과물을 들어보니 어떤가.

"만족, 정말 대만족이다. 호흡도 정말 잘 맞았고, 주변 반응도 '좋다'는 말 뿐이었다. 다만 너무 대단한 래퍼의 피처링을 받아서, 다음 곡을 작업할 때 누구와 함께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웃음)."

- 뮤직비디오 속에서도 함께 연기를 했던데.

"사실 내가 연기를 해본 적이 없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감독님께서 연기를 요구하셨는데, 어떻게 연기해도 어색 또 어색하더라(웃음). 반면 산이오빠는 끼가 대단하신 것 같다. 뮤직비디오 촬영 내내 산이오빠에게 연기를 배우는 느낌이 들을 정도였다. 뮤직비디오 촬영 후 지인에게 보여줬는데, 내 뒤통수마저 어색하다고 하더라(웃음). 첫 연기 도전인데,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땐 더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실력을 쌓겠다."

- '코스믹 걸'의 이름으로 만든 두 번째 음악이 세상에 나왔다. 본인이 생각한 코스믹 걸의 강점은.

"조금 낯뜨거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가요계에 이런 솔로가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인데 R&B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무엇보다 내 목소리 톤이 어떤 가수들과도 겹치지 않는다. 유니크한 보이스가 코스믹 걸의 가장 큰 강점이라 생각하고, 음악 제작과 프로듀싱을 직접 한다는 점도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코스믹 걸로서, 어떤 음악적 목표를 갖고 있나.

"일단 내 음악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다. 한 순간의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음악 활동으로 대중에게 당당히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 싶다. 그렇게 내가 만든 음악으로 음원차트도 진입하고, 오랫동안 즐겨 듣는 음악이 된다면 최고일 것 같다. 만들어진 음악이 아닌, 내가 만들어가는 음악을 추구하고 싶다."

- 장르적으론 어떤 음악을 만들어나갈 계획인가.

"대중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음악을 할 계획이다. 실제로 그런 곡들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장르적으론 힙합, R&B가 아닐까 내심 생각해본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코스믹사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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