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카페에서] 신지훈 "이범수 선배, 힘들 때마다 응원 문자…귀신 같아"①

입력 : 2016-12-21 11:32:50 수정 : 2016-12-21 14:24:0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꿈을 현실로 이룬 이의 표정은 이런 걸까. 공중파 데뷔작에 주인공 자리를 꿰찬 신지훈은 요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 중이다.

지난달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 설동탁 역으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은 그. 29%(닐슨코리아 기준)에 달하는 시청률을 견인하며 KBS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당초 120부작으로 편성을 받은 ‘별난 가족’이 149부작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안정적인 발성과 자연스러운 대사 처리, 능수능란한 감정 표현으로 고정 시청자를 모은 신지훈의 덕이 크다.

방송가는 물론 충무로의 관심까지 받고 있는 그. 라이징 스타로 등극한 신지훈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연기 경력이 궁금하다.

“연기는 1년 전, 28세부터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지난해 2월 네이버TV캐스트 ‘달콤청춘’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고 영화도 두 편 찍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모델로 활동했다.”

-연기자 준비는 언제부터 했나.

“모델 활동을 나름대로 꽤 잘 해나가고 있었다(웃음). 하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더라. 그러던 차에 현재 소속사 대표로 계신 이범수 선배님을 뵙게 됐고 연기를 해보자는 조언을 듣게 됐다. 저 역시도 이렇게 빨리 주연을 맡을 줄 몰랐다.”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대선배님들을 보면 일일극부터 시작하신 분들이 많더라. 정상에 오른 분들처럼 나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할머니께서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뻐하시더라. 그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디션 과정이 궁금하다.

“처음 오디션을 보러 들어갔을 때 미숙한 점들이 있었다. 떨어지겠구나 하면서 방을 나섰는데 응원하러 오신 이범수 선배님이 여기서 포기하지 말고 한 번 더 보여주자고 하시더라. 5분 만에 옷을 갈아입고 헤어 스타일도 바꿔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10분 뒤, 이덕건 감독님께서 대본을 주시면서 ‘(설동탁은)너다’ 그러셨다.”

-연기 선배로서 이범수 대표가 힘이 됐나?

“요즘 감수성이 풍부해졌는지 감동을 잘 받는다. 소속사 본부장님과 이범수 대표님이 한 번씩 메시지를 보내주셨던 게 감사하다. 특히 이범수 대표님은 귀신 같다. 제가 지쳐있거나 힘든 타이밍을 아시는 것 같다. 항상 그 타이밍에 장문의 문자로 응원을 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설동탁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천방지축에 허당 같은 구석이 있는 게 닮았다. 이런 신지훈의 모습이 설동탁에게 투영 됐을 거다. 다른 점은 감정표현 부분이다. 동탁이를 통해 이렇게 소리 높여 화를 내봤다.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 순간이었다.”

-이젠 알아보는 사람도 많겠다.

“드라마 중반을 지나면서부터 많아졌다. 모델 활동을 할 때는 10대 친구들이 많이 알아봤는데 이젠 대부분 동탁이로 알아봐주신다. 기분 좋다. ”

-서동탁의 엔딩은 마음에 드나

“이보다 좋은 엔딩이 있을까. 저도 동탁이의 엔딩이 궁금했다. 그런데 대본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제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더라. 동탁이는 가족도 챙기고 사랑하는 사람도 챙기고 정의로운 남자가 돼서 결혼에도 골인한다. 이것보다 좋은 결말은 없다. 캐릭터를 떠나보내기 아쉽다.” 

-남다른 의미의 작품이겠다.

“생일에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했다. 기억에 남는 생일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별난 가족’은 20대 마지막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 선물같은 작품이다. 서른 살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이 없어졌다. 덕분에 내 마음가짐도 바뀌었고. 예전엔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그 이상은 넘어서지 않았다. 지금은 아니다.”

-현장에서 칭찬이 자자하던데.

“몇 가지 스스로 약속한 것들이 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거다. 대답 크게 하기, 스태프들 이름 외우고 잘 챙기기, 리허설 할 때 100% 진심으로 하기, 다들 똑같이 힘든거니까 힘든 티 안내기 등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 관계,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됐다.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그래서인지 시청률도 잘 나왔다.

“사실 매일 시청률 확인을 했다. 오전 8시 55분에서 9시 5분 사이 전날 시청률이 뜬다. 19∼20%에서 시작해서 29%에서 끝났다. 상승세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다행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