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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2016 영화계 결산② 거장 감독들의 습격

입력 : 2016-12-24 07:31:00 수정 : 2017-01-10 17: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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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거장 감독들이 충무로에 돌아왔다.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미장센을 버무린 신작 공세에 관객은 환호했고 스코어는 응답했다.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박찬욱 김지운 이준익 감독. 그들이 있어 다행이다.

▲‘아가씨’ 박찬욱

영화 ‘아가씨’가 국내외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식지 않는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가씨’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의 박찬욱 감독이 만든 가장 상업적인 영화다. 촘촘히 얽힌 이야기와 미장센, 각기 다른 속내를 지닌 4인의 매혹적 캐릭터로 428만 관객을 동원하며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아가씨’는 개봉 전부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해외 영화제 초청 소식만 10여 곳. 박찬욱이란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또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 여우주연상 미술상까지 3개 부문 수상을 거둔 것은 물론이고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LA비평가협회 올해의 외국어 영화상 미술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박 감독은 ‘아가씨’로 2016년 상이란 상은 모두 받을 기세다.

▲‘밀정’ 김지운

할리우드 진출로 자리를 비웠던 김지운 감독이 ‘밀정’을 들고 왔다. 워너브러더스의 첫 한국영화 제작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밀정’은 7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하반기 히트작 대열에 합류한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담은 작품.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1온스의 군더더기도 없는 완벽한 작품”이란 극찬을 받은 이 영화는 김 감독의 인생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흠잡을 곳 없는 이야기 전개와 김 감독 특유의 세련된 미장센, 음악 선정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 된 것. 더불어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동주’ 이준익

이준익 감독은 ‘동주’ 흥행 돌풍의 핵이다. 이 감독은 올 타임 흑백영화라는 한계를 이겨내고 116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동주’는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저예산 영화. 개봉 첫 주 쟁쟁한 대작들 사이에서 현저히 낮은 상영관 수와 적은 상영 횟수에도 불구하고 찾아서 봐야 하는 영화라 불리며 40%에 육박하는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자발적인 입 소문에 힘입어 개봉 2주차부터 상영관이 점차 확대되는 등 역주행 흥행을 일으키기도.

이 같은 흥행 열풍은 이준익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 덕분이라는 평. 여기에 배우 강하늘 박정민 등 배우들의 깊이 있는 호연이 어우러져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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