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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늘어나는 두통 환자, 방치하면 '만성 두통' 위험

입력 : 2017-01-03 04:55:00 수정 : 2017-01-02 19: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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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기자] 직장인 김모(36)씨는 최근 들어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10여년 간 지속되어 온 두통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동료들과 환담을 나누거나 식사를 할 때에도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두통으로 인해 제정신을 찾기 어려울 지경이다. 평소 먹던 진통제도 잘 듣지 않고, 최근에는 어지럼증까지 찾아오면서 더욱 괴로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두통은 누구나 한 번은 겪는 흔한 질환이다.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70~80%는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자료에도 편두통·기타 두통 증후군을 앓는 환자의 수가 지난해 273만여명 이르며 그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다. 그러나 두통 환자 대부분은 그냥 참거나 진통제로 대처하는 등 그저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여 병원을 방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사례가 많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과장은 “대부분 두통환자들은 한시적 현상으로 생각하거나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다고 판단, 진통제 복용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만성두통은 진통제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이러한 대처가 증세를 키울 수 있는 만큼 자의적 판단 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로운 ‘편두통’, 계속 참다가는 ‘만성 편두통’으로 악화

대다수 사람들이 한 번은 겪는 두통, 그러나 그 원인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대한두통학회에서 내놓은 ‘한글판 국제두통질환분류’에 따르면 두통의 큰 분류만 약 12가지, 세부 분류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 그 중 국내 환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소위 ‘긴장성 두통’이다. 전체 환자의 70~80%를 차지하는 이 두통은 경추, 목 주위 근육경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이를 해결하면 증세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만성 편두통’이다. 편두통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5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대개 환자들의 적극적인 병원치료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는 이보다 몇 배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편두통은 대개 머리 한 쪽이 아픈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마다 그 증상이 다르다. 주로 한쪽 관자놀이 주위가 아픈 것이 특징이지만 때로는 머리 전반에 나타나기도 하며 그 증상도 칼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두통과 함께 눈부심,현기증도 동반하는데 심하면 빛이나 소리 등 작은 자극에도 큰 고통이 동반될 수 있다. 편두통 원인인자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개 유전적 요소와 함께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 변화, 음식,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편두통’, 참지 말고 병원 방문해 원인 찾고 치료해야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에 시달리거나 8번 이상 편두통 증상이 있다면 만성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통제로 해결하기 보다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고 질환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특히 기초검사를 비롯해 혈액검사, 뇌혈관 검사, 뇌 혈류 초음파 등 두통의 원인을 찾고 이에 걸맞은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먼저 적절한 마인드컨트롤과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은 두통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뇌에 충분한 혈류를 공급해 편두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두통을 유발하는 과도한 카페인과 습관적 음주, 흡연은 피하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한 만큼 두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석재 과장은 “만성 편두통은 편두통 예방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을 보이는 사례가 많으며 이러한 예방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만성편두통은 보톡스 치료를 적용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보고 있어 이러한 치료도 경우에 따라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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