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카페에서] 차엽 "고등학생 때 다나 객원 래퍼 제의 받아"

입력 : 2017-01-08 11:26:25 수정 : 2017-01-08 11:26:2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름은 낯선데 얼굴은 익숙하다. 2017년은 차엽이 배우로서 이름을 알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엽은 SBS 아침연속극 ‘아임쏘리 강남구’에서 현대식 전당포를 운영하는 종대로 출연 중이다. 인생 한방을 노리는 사기꾼 강남구(박선호)와의 브로맨스를 완성하며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 ‘더 킹’ 출연을 비롯해 ‘더 프리즌’ 등 2017년 충무로 기대작에 얼굴을 비춘다.

그의 남다른 운이 트인 것은 지난해부터다. 영화 ‘럭키’는 손익분기점 180만 명의 코미디 영화. 입소문을 제대로 탄 이 영화는 무려 6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차엽의 인지도 역시 덩달아 올랐다. 조감독 역으로 극의 활력을 더한 그. 차엽과 ‘럭키’ 그리고 2017년 출연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2016년 흥행 기운을 받았다.

“‘럭키’에 참여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100만 관객씩 스코어가 올라갈 때마다 전화가 오더라. 흥행을 실감했다. 어머니께서 ‘럭키’를 보고 처음으로 칭찬해주셨다. ‘이제야 배우 같은 얼굴’이라더라. 어머니를 안고 울었다. 평소 칭찬을 잘 안 하시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뭉클했다. 여러모로 저에게 잊을 수 없는 해이자 잊을 수 없는 영화다.”

-오디션 과정이 궁금하다.

“자유 연기를 8가지 정도 준비해갔다. 외적으로는 조감독 역에 맞게 머리도 안 만지고 메이크업도 안 한 채로 갔고. 가장 보통의 제 모습을 보여드렸다. 자연스런 모습에서 점수를 높게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준비를 많이 해갔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오디션 참가자들이 준비를 많이 해온다. 그렇게 연구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열 명에게 대본을 주면 9명은 비슷한 감정에 비슷한 연기를 가져온다. 뭔가 다른 1명의 참가자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거다. 최종까지 올라가더라도 출연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진 불안하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더 노력해야한다.”

-주인공 유해진과 만나는 장면이 많다.

“정말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공부가 됐다. 경험과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엄청나게 여유로우시고 또 자연스러우신 면이 부럽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톱스타 역의 이동휘와 촬영을 함께하는 부분이 있었다.

“동휘는 천생 배우다. 일상 이야기를 하다가도 슛들어가는 소리만 들리면 톱스타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애드리브도 강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이번에 서로 말을 놓게 됐다. 캐릭터와는 다르게 진중한 면이 많은 친구다.“

-표정이 풍부하다.

“해외 영화나 토크쇼를 많이 본다. 표정이나 표현력이 풍부하다. 한국에서는 오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잘 조절하면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정우 선배님도 할리우드 배우 특유의 제스처나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이름을 김종엽에서 차엽으로 바꿨다.

“어머니의 성이 차씨다. 여기에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의 엽을 따서 차엽이 됐다. 이름을 바꾸고 나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소속사인 열음엔터테인먼트도 만나게 됐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게 됐다.”

-연기에는 어떻게 발을 들였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수영 선수였다. 그런데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처음엔 가수가 하고 싶어서 SM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처럼 들어갔다. 다나 씨의 객원 래퍼로 활동할 뻔 했는데 회사를 나오게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장근석 씨와 TTL 팅이라는 CF를 찍었다. 그러다 어떤 분이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의해주셨고 그렇게 연기자의 길에 발을 들였다.”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

“저도 모르는 사이 제 안에서 뭔가 나올 때가 있다. 몰랐던 말투나 감정이 나오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연기를 토해내고 나면 굉장히 속이 후련하고 행복다. 그 맛에 힘들지만 이 일을 계속 하는 것 같다.”

-‘더 프리즌’과 ‘더 킹’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더 프리즌’에서는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들어온 백정 역을 맡았다. 임팩트가 강할 것 같다. 나현 감독님께서 덩치 큰 흑인 사진을 보여주시고 이런 느낌을 원한다고 했다. 그래서 촬영 당시 117kg까지 살을 찌웠다. 현장에서 인상 쓰고 수염도 일부로 기르면서 험악한 이미지를 유지했다. ‘더 킹’에서는 한재림 감독이 ‘응답하라 1988’을 보고 출연 요청을 해서 잠깐 출연을 하게 됐다.”

-‘더 프리즌’에서는 한석규와 김래원과 호흡을 맞췄고, ‘더 킹’을 통해서는 조인성과 함께 했다.

“존경하는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한석규 선배의 여유로움, 김래원 선배의 집중력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큰 공부가 됐다. 또한 ‘더 킹’ 촬영을 하면서는 조인성 선배의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뜻 깊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