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EXID LE는 무림의 고수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저작권 부자다. 지난해 기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LE의 저작물만 총 44곡에 이른다. 이는 걸그룹 가운데 단연 독보적이며, 보이그룹을 통틀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수치다.
LE는 그동안 EXID의 앨범 프로듀싱은 물론 ‘위아래’ ‘아예’ ‘L.I.E’ 등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또 프로젝트 그룹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등 작사에 참여해 왔다. 그동안 이 같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진 적 없기에, LE의 재발견이란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또 LE가 참여한 곡 중에 메가히트를 기록한 곡들이 상당하다는 점은 LE의 탁월한 음악적 감각을 고스란히 증명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다. LE는 ‘본업’인 래퍼로서의 능력도 훌륭하다. LE는 걸그룹 래퍼 중 가장 독보적인 랩 스킬을 뽐내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엔 JTBC ‘힙합의 민족2’에 출연해 프로듀서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LE는 지난해 6월 발표한 EXID 첫 정규앨범 ‘스트리트’의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맡아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L.I.E’를 비롯해 ‘데려다줄래’ ‘알면서’ ‘CREAM’ ‘Only One’ ‘당연해’ ‘여름, 가을, 겨울, 봄’ ‘GOOD’ 등 수록곡 전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걸그룹 EXID의 음악적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히트메이커로서 자질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 LE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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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나나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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