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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인성 방광환자 자가도뇨 카테터 비용 10%만 부담해도 돼

입력 : 2017-01-17 04:38:00 수정 : 2017-01-16 18: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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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기자] 올해부터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도 ‘자가도뇨 카테터’를 살 때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게 됐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질병과 사고 등으로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 문제를 겪는 환자는 2014년 기준 약 98만4000명이며, 이 중 척수장애인은 6만3485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척수장애인 절반 이상이 스스로 소변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가 도뇨를 하는 척수장애인은 30% 미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최근 덴마크 기업 ‘콜라플라스트’가 이번 보험적용으로 환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가 도뇨는 환자 본인이 수시로 일회용 소모성 재료(카테터)를 사용해 매일 수차례 도뇨를 행하는 것을 뜻한다. 그간 3개월 기준으로 81만원이나 드는 카테터 구매비용이 부담스러워 한번 쓴 제품을 재사용하는 척수장애인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보험확대 적용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자가도뇨 카테터를 90일 기준 10%(8만1000원)만 환자 본인이 내면 된다. 지난해까지는 선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만 보험혜택을 누려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

이찬우 척수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멀쩡하게 생활하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루아침에 장애를 얻게 된 사람의 상실감은 이루말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되고 일자리도 잃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고 말했다. 척수장애인협회의 의견에 의료진도 동의했다. 이범석 국립재활병원 척수손상재활과 의사는 “카테터를 재사용하면 요로감염 등 다른 질환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런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하나 이화여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역시 “재사용 카테터보다 일회용 카테터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며 “사고로 후천성 척수질환을 앓게 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금미 콜로플라스트 대표는 “아직 본인이 보험적용 대상자가 된 줄 모르는 후천성 신경인성 방광환자가 상당히 많다”며 “자가도뇨 제품 사용법 상담, 보험급여 등록 및 청구·환급 절차 대행, 건강한 방관관리 요령 교육 등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척수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1954년 덴마크 간호사 엘리스 소렌슨이 여동생을 위해 장루 주머니를 고안하면서 설립된 콜로플라스트는 ▲장루 관리 제품 ▲배뇨 관리 제품 ▲창상 및 피부관리 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세계 42개국에 지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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