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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논란→복귀②엄태웅, 패자부활전

입력 : 2017-03-09 13:40:00 수정 : 2017-03-09 13: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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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엄태웅이 패자부활전을 노리고 있다.

성매매 논란으로 국민적 실망감을 안겨준 배우 엄태웅이 김기덕 필름의 영화 ‘포크레인’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성매매 파문으로 자숙한지 6개월만의 소식이다. 영화의 줄거리와 엄태웅이 맡게 된 역할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경기 분당 경찰서가 엄태웅에 대한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접수받고 조사 중인 사실이 8월에 알려졌다. 엄태웅은 그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 업소에서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분당 경찰서는 10월 엄태웅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 불기소, 성매매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마사지 업주 B씨와 짜고 엄태웅에게 돈을 요구하고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 및 공갈미수)로 입건됐다.

엄태웅은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소속사 키이스트는 “엄태웅 씨는 사건과 관련한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가족들과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태웅 역시 대중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감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저희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로 인해 생긴 상처가 조금씩이라도 아물 수 있도록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엄태웅은 자숙 기간동안 가족의 신뢰를 쌓는데 힘썼다. 지난해 11월에는 발리로 가족여행을 간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목격된 엄태웅 부부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해변을 산책하는 등 편안하게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처받은 가족에게 용서를 구한 그는 본업인 연기로 눈을 돌렸다. ‘포크레인’은 2013년 영화 ‘붉은 가족’으로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이주형 감독의 신작. 엄태웅 역시 이진욱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지속적인 러브콜으로 인해 출연이 성사된 케이스다.

성매매 혐의가 확정된 지금, 지상파 3사 출연은 불가능에 가깝다. SBS와 KBS MBC는 성추문 마약 도박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방송 출연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 더불어 큰 규모의 상업 영화 역시 사건 발생 1년도 되지 않은 엄태웅을 캐스팅 하기란 어렵다.

엄태웅 입장에서 ‘포크레인’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이니만큼 촬영 시작 단계부터 해외 영화제 출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컴백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는 방법은 단 하나다. 엄태웅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 앞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들이 그랬듯 엄태웅도 연기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수 밖에 없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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