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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찍은 넥슨·롯데 10년 우정] 사드와 시기·목적 연관성 “전혀 없다”

입력 : 2017-03-27 09:11:13 수정 : 2017-03-27 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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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롯데자이언츠와 맺은 징검다리식 협약 올해 중단
지바롯데·겅호 후원 앞서 갱신종료… 사드와 시기적 무관
일본 내 야구게임 중단·존재감 미미 등 야구와 접점 소멸
[김수길 기자] 일본에서만 넥슨과 롯데의 우정에 쉼표가 들어간 게 아니다. 국내에서도 넥슨은 올해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하지 않는다.

앞서 넥슨은 2012년 롯데 자이언츠와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사직구장 안에 전용석을 개설하고 LED 광고판(A보드)에 넥슨의 로고와 게임 등을 넣었다. 시즌 중 두 차례 이른바 넥슨 스페셜데이도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이런 배경을 감안해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이 롯데를 향한 중국의 반감에 저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넥슨은 2016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 대비 41% 정도인 8000억 원 가량을 중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한국과 약간의 차이를 두고 두 번째 규모의 수익원이다. 본사 격인 일본(9%)에 비해 4배 이상 많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크게 성공하면서 원천 콘텐츠(IP) 보유사로서 막대한 로열티를 챙기고 있고, 중국에서 세기천성 같은 공동 투자 형태의 자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넥슨으로서는 자칫 불똥이 튈세라 중국의 시장 환경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넥슨 측은 “절대 다른 사안이고 불필요한 오해”라고 선을 긋는다. 사드 배치 확정 문제가 불거진 것은 올해 2월인데, 넥슨과 지바롯데는 1월 초부터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실제 지바롯데와 겅호가 협약을 발효한 2월 1일에는 지바롯데 선수들은 이미 겅호의 고로가 삽입된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임했다. 신규 유니폼 제작 시간을 고려하면 사드 이슈와는 시차가 있다.

또한 넥슨은 넵튠이 제작한 야구 게임 ‘프로야구마스터’(현지 서비스명: 프로베이스볼 택틱스)의 일본 내 유통을 2월께 중단한 까닭에 사실상 프로야구와 접점이 소멸됐다. 이 게임은 어렵사리 일본야구위원회(NPB)와 일본선수협회로부터 사용권을 획득했으나, 시장성을 인정받지는 못했다. 넥슨의 일본 자회사 글룹스에서 시판한 별개 야구 게임이 있긴 하나 존재감은 미미하다. 넥슨 관계자는 “일본 프로야구와 공유할 요소가 없어졌으니, 회사로서는 계약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관련해서도 단순한 계약 종료일 뿐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일본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넥슨과 롯데 자이언츠의 협약은 2012년과 2013년, 2016년 등 총 3차례로 띄엄띄엄 이뤄졌다. 넥슨 측은 “필요에 의해서 수시로 1년 단위 계약을 진행했고, 올해는 협의할 게 아직 없기 때문에 갱신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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