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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리뷰] 오마이걸, 그렇게 소녀들은 또 한 번 성장했다

입력 : 2017-04-03 18:16:07 수정 : 2017-04-03 18: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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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역시, 오마이걸이다. 이번에도 그 어려운 도전을 보란듯이 해냈다. 우리나라 걸그룹에게선 쉽게 볼 수 없는 콘셉트와 음악, 퍼포먼스를 자유자재로 극대화시킨 오마이걸이 '컬러링북'으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냈다.

오마이걸의 네 번째 미니앨범 '컬러링북(COLORING BOOK)'이 4월 3일 오후 6시 베일을 벗었다. 동명의 타이틀곡 '컬러링북'을 비롯해 총 5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국내외 히트 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해 앨범의 퀄리티를 대폭 높였다.

이날 베일 벗은 타이틀곡 '컬러링북'은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었다. 데뷔곡 '큐피드'의 상큼한 에너지와 '라이어 라이어'의 활력 넘치는 에너지가 배가 된 느낌이었다. 또 '클로저'의 동화적 상상력이 연장된 것처럼 느껴지면서, '윈디 데이'의 자유분방한 느낌도 잘 담아냈다. 중간중간 귀여운 포인트들은 '내 얘길 들어봐'를 연상케 하곤 했다.

그 과정에서 오마이걸이 늘 추구하는 '사랑에 빠진 소녀'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봉숭아 컬러가 컬러링북에 물들듯'이란 표현에 녹아들면서, 오마이걸이 선사하는 소녀관이 또 한 번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순수하면서도 한국적인 표현으로, '너에게 물들어 열 손가락'이란 표현이 재치있게 들렸다. 음악적으론 북유럽 스타일의 에너지 넘치는 변화무쌍한 멜로디가 계속해서 귓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퍼포먼스 또한 매우 역동적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무대와 음악이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가 꽤 기대됐다.

뮤직비디오 또한 굉장히 신선했다. '컬러링북'이란 주제에 걸맞게, 총천연색 같은 컬러로 시종일관 눈을 즐겁게 했다. 또 한층 물오른 오마이걸의 미모는 말할 것도 없었으며, 발랄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오마이걸의 좋은 기운을 충분히 담아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왜 오마이걸이 '콘셉트 요정'인지를 다시 한 번 스스로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수록곡의 퀄리티도 상당했다. 사랑에 관한 오마이걸의 세계관을 유니크한 가사로 담아낸 '리얼 월드(REAL WORLD)'를 비롯, 짝사랑하는 소녀의 독특한 시각이 돋보이는 팝곡 '아지트(AGIT)', 사랑에 빠져 마치 하늘에 떠있는 것 같은 설레임을 어쿠스틱 리듬에 담은 'In My Dreams', 소녀에게 내재된 또 다른 자아의 발견과 성장을 노래한 모던 펑크락 장르 '퍼펙트 데이'까지, 골라 듣는 재미가 쏠쏠한 앨범으로 완성됐다.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좋은 음악만을 대중에게 들려주겠다는 오마이걸의 고집이 잘 담겼다.

언제나 그랬듯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고, 그 콘셉트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내는 오마이걸. 이번 '컬러링북'을 통해 '콘셉트 요정'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대세 걸그룹임을 음악적으로 증명하는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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