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국악'으로 성공한 안동 시골 소년

입력 : 2017-05-31 14:16:52 수정 : 2017-05-31 14:16:5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안동 외곽의 자그마한 초등학교에서 대금을 시작한 시골 소년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국악 ‘명인(名人)’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주인공은 영남대에서 대금을 전공하고 있는 권민창(22·음악과 국악전공(기악) 3학년) 씨.

권 씨는 최근 열린 제28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일반부 ‘종합대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종합대상은 기악, 판소리, 무용, 민요, 풍물 등 참가 전 부문을 통틀어 1위에 오른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동진류 대금산조를 연주한 권씨는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기악부문 1위에 올랐고, 결선에서 각 부문 1위에 오른 참가자들과 종합대상을 놓고 경쟁했다.

그 결과 종합대상을 차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권 씨는 대학 새내기 때인 2013년에도 전국대금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일반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사실 권 씨는 청소년 시절 각종 학생부 대회를 휩쓸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KBS 성장다큐 꿈’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을 정도다.

권 씨가 대금을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2학년. 안동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권 씨는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대금 연주 소리를 우연히 듣고 그날부터 대금에 빠졌다고 밝혔다.

“수업이 끝나고 교실 밖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대금 소리가 흘러나와 문틈으로 보니 담임선생님께서 대금을 불고 계셔서 대금에 빠지게됐다”고 그는 말했다.

권씨는 참가하는 대회마다 수상하며 독보적인 실력을 보였다. 권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끊임없이 노력해 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성장 잠재력까지 인정받아 든든한 후원 약속까지 받았다고 한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