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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롤' 짱 가린다… '리프트 라이벌스'

입력 : 2017-07-03 15:09:50 수정 : 2017-07-03 15: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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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세계 5대 권역으로 나눠 지역대항전 개최
지리적 접근성·실력별 매칭… 한국 LCK 팀 중화권과 격돌
[김수길 기자]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 새로운 제전이 생겼다. 거창하게 세계 1위는 아니더라도 이른바 권역별 ‘짱’을 가리는 자리다.

그 동안 ‘롤드컵’(롤 월드챔피언십)과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롤 올스타’ 등 ‘롤’을 소재로 한 e스포츠 제전은 지역이나 크게는 권역별 예선을 거친 뒤 한자리에 모여 세계 최강자(팀)를 추리는 게 골자였다. 기존 3개 대회는 주로 한국과 북미, 유럽, 대만·홍콩·마카오, 중국, 여기에 군소 지역을 통합한 와일드카드 등에서 출전한 팀들이 예선·본선을 거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롤’의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일종의 지역대항전인 연유로 반경은 제한적이나, 권역별로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는 기회를 별도 마련했다. 명칭부터 이 같은 의도를 반영하듯 ‘리프트 라이벌스’(Rift Rivals)로 정했다. 이로써 ‘롤’과 연계한 글로벌 제전은 4가지로 늘어나게 됐다. 회사 측은 “‘리프트 라이벌스’는 라이벌 지역들이 격돌하며 스프링 스플릿 상위권 팀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각 지역 팬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고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각자 전개되고 있는 ‘롤’ 리그를 ‘리프트 라이벌스’에 맞춰 5대 권역으로 ‘뗐다 붙였다’를 다시 했다. 지리적 접근성과 리그의 상대적인 실력을 고려했다. 그 동안 출중한 실력 덕분에 단일 권역으로 글로벌 대전에 나온 한국(LCK) 대표팀이 대만·홍콩·마카오(LMS, 이하 현지 리그 명), 중국(LPL) 측과 일전을 치르는 게 대표 사례다. 또한 ‘리프트 라이벌스’ 본래의 성격인 권역 대회에 진출할 4개 팀이 지역마다 선발되고, 준결승부터는 팀에 상관 없이 한 지역으로 묶인 팀들은 출전 순서와 전략을 함께 논의하며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LCK 소속으로 참여하는 SK텔레콤 T1과 kt롤스터, 삼성 갤럭시, MVP 등 4팀은 준결승부터 공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상금 역시 지역별로 네 팀이 분배해 갖는다.

여타 4개 권역도 비슷한 구조다. 북미와 유럽이 한 권역으로 하나가 됐고, 남미를 북라틴과 남라틴으로 구분한 가운데 최근 ‘롤’ e스포츠가 급부상하고 있는 브라질이 따로 들어갔다. 터키와 독립 국가 연합이 권역을 형성했고, 일본과 동남아, 오세아니아가 나머지 권역을 짰다.

‘리프트 라이벌스’는 권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이달 9일까지 속개된다. 한국이 포함된 권역은 오는 6일부터 나흘간 대만 가오슝에 위치한 가오슝 전람관에서 열린다. 6일과 7일 오후 3시(이하 한국 시간)부터 예선전이 펼쳐지고, 8일 오후 5시에 준결승전이 있다. 대망의 결승전은 다음날 오후 5시다. 예선전은 지역별로 같은 순위로 진출한 팀끼리 단판승으로 하루 6경기씩 총 12 경기를 소화한다. 개막전은 스프링 스플릿 기준 지역 리그 3위인 삼성 갤럭시(LCK)와 J팀(LMS)이 맡는다. 예선 결과를 합산해 1위를 기록한 지역은 결승에 곧바로 입성하고 그 외 지역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준결승과 결승은 5판 3선승제다.

5대 권역별 ‘리프트 라이벌스’에 배정된 전체 상금 규모는 미화 14만 4000달러다. 1위를 차지한 지역은 팀마다 2만 달러, 총 8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고 2위 지역은 팀 당 1만 달러씩 4만 달러, 3위 지역은 6000달러씩 2만 4000달러의 상금이 따라온다.

이번 회차에서는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LCK를 비롯해 한국 선수들이 합류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LPL, 각종 글로벌 대회에서 LCK 팀들에 회심의 일격을 날려온 ‘복병’ LMS가 한 곳에서 만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8일 오후 8시에는 LCK 1위 SK텔레콤 T1과 ‘한국 킬러’로 불리는 플래시 울브즈가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첫 대회를 손에 넣기 위해 내로라 하는 선수진을 구성했다. SK텔레콤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배준식과 허승훈, 한왕호, 이재완, 강선구로 6인 체제를 완성했다. kt 롤스터에서는 송경호와 고동빈, 허원석, 김혁규, 조세형, 김태양이 얼굴을 내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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