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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G 사관학교' 벗고 IPO 향해 광폭행보 나선다

입력 : 2017-09-18 09:10:48 수정 : 2017-09-18 09: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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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분야인 SNG 장르 외에 올해 초부터 사업 다변화 정책 구사
일본서만 1500만 다운로드 ‘그림노츠’ 북미·유럽·한국 판권 확보
젤리오아시스·아이들상상공장 등 유망 기업에 투자·인수에 적극
‘그림노츠’·‘이차원전희’·‘프로젝트W’ 등 수집형 RPG로 삼각편대
[김수길 기자] 모바일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장르에서 흥행작을 여럿 일구면서 스타 기업으로 꼽히는 플레로게임즈가 궁극적인 목표인 증시 상장(IPO)을 향해 광폭(廣幅)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플레로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던 지난 2013년 시장을 이끌던 위메이드의 손자회사이자 조이맥스의 자회사다.

플레로게임즈는 그 동안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자신의 영역을 꾸면서 한편으로는 이를 지인들에게 뽐내고 경쟁하는 SNG 장르로 사세를 특화했다. ‘에브리타운’과 ‘바이킹 아일랜드’, ‘두근두근 레스토랑’ 등 저연령이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계 작품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에 한 획을 그었고 개발력을 인정받으면서 ‘SNG 사관학교’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과거를 뒤로 하고 근래 들어 장르 다변화와 투자·인수, 여기에 유명 타이틀 확보라는 삼각구도를 전면에 앞세우며 이른바 외도(外道)를 벌이고 있다.

플레로게임즈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IPO를 향한 일련의 과정으로 유망 제작사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우선,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14년 역사를 자랑하는 젤리오아시스의 지분 일부를 확보하면서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W’의 글로벌 판권을 챙겼다. 젤리오아시스는 2003년 피처폰 시절부터 30여 종이 넘는 타이틀을 선보이며 10년 이상 모바일 게임 개발에만 주력해 온 곳이다. 2015년에는 ‘원더5 마스터즈’로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 게임의 핵심 인력들이 ‘프로젝트W’에 참여하고 있다.

플레로게임즈는 힐링 게임으로 불리는 ‘어비스리움’의 개발사 아이들상상공장도 최종 인수했다. ‘어비스리움’은 가상 공간에서 자신만의 수족관을 운영하는 게 골자다. 참신한 게임성 덕분에 일본과 북미를 중심으로 출시 1년만에 다운로드 2000만 건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수도 83만 명을 기록할 만큼 연착륙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콘텐츠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배급할 계획”이라며 “이에 맞춰 IPO 역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미흡한 기업 브랜드는 대작 IP(원천 콘텐츠)로 ‘한 방’에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일본에서만 1500만 다운로드를 일군 흥행작 ‘그림노츠’(Grimms Notes)의 판권을 거머쥐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레로게임즈는 국내에서는 몇몇 인기작을 등에 업고 브랜드와 작품성에 좋은 점수를 받고 있으나 해외 무대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까닭에, 일본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그림노츠’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플레로게임즈는 ‘그림노츠’를 한국을 포함해 북미와 유럽으로 내놓는다. ‘그림노츠’를 개발한 스퀘어에닉스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국내에도 익숙하다. ‘파이널 판타지’의 경우 방대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면서 현재 콘솔과 모바일 게임 형태로 15까지 시리즈를 확장했다.

수집형 RPG 장르인 ‘그림노츠’는 빨간 모자와 앨리스, 장화신은 고양이 등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 동화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미려한 영상과 조작의 재미, 상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플레로게임즈는 오는 4분기 중 한국과 북미(미국·캐나다)를 출발점으로, 유럽(영국·프랑스·독일을 포함한 27개국) 쪽에도 순차 발매할 예정이다. 이호대 플레로게임즈 대표는 “완벽한 현지화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그림노츠’의 성공 신화를 잇겠다”며 “‘그림노츠’를 비롯해 ‘이차원전희’와 ‘프로젝트W’ 등 수집형 RPG 장르를 전략군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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