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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뮤직] 에이프릴의 기특한 성장

입력 : 2017-10-07 13:29:15 수정 : 2017-10-18 16: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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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걸그룹 에이프릴의 성장이 놀랍다. 데뷔곡 '꿈사탕'에서 보여준 청정돌의 매력을 고이 간직한 채, 매 활동마다 음악으로 그간의 성장을 차곡차곡 담아내고 있는 것. 외적 성장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점차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어 에이프릴의 행보가 더욱 집중된다.

에이프릴은 첫 등장부터 돋보였다. 알프스 소녀를 콘셉트로 청정돌이란 새로운 콘셉트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것. 그동안 청순 혹은 섹시로 압축되던 걸그룹 시장에서 에이프릴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고,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를 소화하면서도 청정돌의 매력 또한 함께 유지했다는 점이 무척이나 놀라웠다.

보통 콘셉트가 바뀌면 기존의 팀컬러가 자칫 모호해지기 마련인데, 에이프릴은 고유의 색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콘셉트적으로 끊임없이 변주를 해왔다. 마치 스펀지처럼 자신들의 스타일로 다양한 콘셉트를 성공적으로 소화한 것이다. 그렇게 에이프릴은 알프스 소녀, 걸스카우트, 소녀 산타, 팅커벨 등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론 음악과 퍼포먼스 또한 놓치지 않으며 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놨다. 아직까지 음악방송 1위를 하지 못했지만, 늘 1위 후보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이프릴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런 에이프릴이 올해 들어 팀 재편 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채경과 레이첼 합류를 기점으로 올봄 발표한 '봄의 나라 이야기'를 통해 성장에서 성숙으로 스펙트럼을 넓힌 것. 그동안 보여준 모습들이 모두 소녀소녀했다면, '봄의 나라 이야기'를 기점으로 소녀에서 여자로 성숙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았다. 외적인 변화로 억지스러운 성숙이 아닌, 소녀티를 서서히 벗어내는 과정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특히 에이프릴은 '손을 잡아줘'를 통해 한층 깊어진 음색을 자랑하는가 하면, 노랫말의 감성을 보컬과 퍼포먼스에 녹여내 몰입도를 더했다. 무대 위에서는 곡의 전반적인 아련한 감성을 손짓, 몸짓 그리고 표정으로 담아내는 등 그동안의 성장을 스스로 증명했다. 당연히 호평 또한 쏟아지고 있는 상태. 그동안 쌓은 경험이 에이프릴의 성장에 좋은 자양분이 된 것이다.

이처럼 에이프릴은 성장형 걸그룹의 좋은 예로 손꼽히고 있다. 소위 말해 뜨기 위한 음악이 아닌, 에이프릴의 음악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펼쳐나갈 행보에 기대감이 크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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