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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황재균의 kt행, '그렇군요' 롯데가 담담했던 이유

입력 : 2017-11-13 11:10:55 수정 : 2017-12-13 0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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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황재균의 kt행, 롯데는 담담히 받아들였다.

kt는 13일 오전 3루수 황재균(30)과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연봉총액 44억원 등 총액 8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스토브리그 최대의 관심사 중 한 명이던 황재균의 거취는 수원행으로 확정이 됐다. 황재균과 접촉한 몇몇 구단은 ‘100억 이상의 금액’이라고 혀를 내둘렀지만 발표액은 88억이 됐다. 이와 관련해 kt는 “절대 100억을 넘지 않는다”고 강하게 일축했다.

어찌됐건 황재균은 새 둥지를 찾았고 이제 원소속구단인 롯데의 보상선수 픽업만 남았다. 황재균은 2016시즌 후 롯데 소속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계약을 맺었고 한 시즌 후 돌아왔다. 타팀으로 이적할 경우, 원 소속구단인 롯데는 FA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직전해 연봉의 300% 혹은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이다.

황재균의 kt행 소식을 들은 롯데는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이윤원 단장은 “그렇게 됐습니까”라면서 올 것이 왔다는 태도로 받아들였다.

사실 롯데는 황재균과 크게 협상을 진행하지 못했다. 에이전트 측이 “수도권을 원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손을 쓸 방도가 없었다. 그렇다고 구단 내부에서 책정한 액수를 훌쩍 뛰어넘는 세자릿수 액수를 제시하기도 어려웠다. 그렇게 롯데는 황재균과 지지부진했고 자연스럽게 멀어져갔다.

이윤원 단장은 “사실 우리로서는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기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대신 롯데는 손아섭, 강민호를 잔류시키는 데 주력을 다한다는 방침으로 노선을 변경했고 지금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황재균을 떠나보내는 게 기정사실화 된 상태였고 이젠 kt의 발표로 사실이 됐다. 이후의 선택을 고민해야할 차례다. 보상 선택은 연봉의 200%와 보상선수다. 황재균의 연봉은 5억이었고 10억과 함께 kt 소속 선수를 1명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특히 막내구단 kt는 유망주들이 많은 팀이고 롯데는 타팀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황재균이 오히려 수원행을 택해서 반갑다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본 뒤에 결정하겠지만 보호선수 1명을 데려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롯데는 이미 이별을 직감하고 있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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