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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행 포기? 북한, 쇼트트랙 월드컵 4차도 불참

입력 : 2017-11-13 13:34:33 수정 : 2017-11-13 14: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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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평창과 멀어진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이다.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불참한다.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목동실내빙상에서 열리는 4차 대회는 이번 시즌 마지막 올림픽 시리즈이자 올림픽 엔트리를 결정짓는 최종 무대다. 앞서 3차 대회도 패스한 북한은 사실상 평창올림픽 자력 출전이 어려워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경기연맹과 협의해 주는 와일드카드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림픽 출전권은 이번 시즌 월드컵 성적으로 결정된다. 4차례 월드컵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대회 성적을 따져 500m, 1000는 32위까지, 1500m는 36위까지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국가별로는 종목별 최대 3명, 남녀 각 5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북한은 이번 시즌 1~2차 월드컵에 김은혁과 최은성으로 이뤄진 2명의 남자 선수를 출전시켰다. 다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김은혁이 2차 대회 100m 2차 예선에 진출한 것이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봤을 가능성이 크다. 김은혁과 최은성이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쌓은 래킹 포인트는 최하위권이다. 김은혁은 500m 2점, 1000m 39점, 1500m 2점이고, 최은성은 500m 3점, 1,000m 2점, 1,500m 2점에 그쳤다. 1,000m 종목만 해도 월드컵 3차 대회까지 결과를 보면 32위 선수(올림픽 출전 마지노선)의 랭킹 포인트가 298점이다. 냉정하게 말해 월드컵 3~4차전에 나선다 하더라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제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평창에 오기 위해서는 IO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따내는 수밖에 없다. 북한의 참여를 독려했던 정부와 IOC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현재 북한 선수단 가운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종목은 피겨스케이팅 페어가 유일하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 9월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자력으로 당당히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쇼트트랙 역시 유력 종목으로 평가됐으나, 세계무대의 높은 벽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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