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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빅모델' 모셔라… 너도나도 한류스타 영입 경쟁

입력 : 2017-11-13 18:25:08 수정 : 2017-11-13 18: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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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방탄소년단 새로영입…이민호 등 14개팀으로 '물량 공세'
신라면세점 동방신기·샤이니·레드벨벳 3톱 전략…중·일서인지도 높아
연예인 모델 기용 분명 효과는 있지만 돈만 날린 업체도 '수두룩'
[전경우 기자] 면세점 업계의 ‘빅모델 전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면세점 업계를 들여다보면 한류스타를 경쟁적으로 영입해 이들을 통한 ‘대리전’을 치르는 모습이 눈에 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내국인 고객 강화를 위해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새 모델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후원사인 롯데면세점은 중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이 매출증대는 물론 평창 동계올림픽 붐업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랩몬스터·슈가·진·제이홉·지민·뷔·정국 7인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신인상을 휩쓸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남미, 중동까지 전 세계 각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빌보드, UK차트, 오리콘 등 세계 유수의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압도적인 ‘한류스타 물량전’을 펼치며 업계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새롭게 합류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이민호·이준기·이종석·지창욱·슈퍼주니어·2PM·엑소·차승원·최지우·황치열·이루·트와이스·NCT 등 총 14개팀 58명의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는 한류 문화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류스타들이 참여한 롯데면세점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있고 매년 팬 미팅과 패밀리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동방신기, 샤이니, 레드벨벳 ‘3톱’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데 모두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여러명의 모델 보다는 검증된 모델을 소수를 집중적으로 반복 노출시켜 깊게 각인시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합류한 레드벨벳은 신라면세점이 최초로 발탁한 걸그룹이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레드벨벳을 면세점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합작한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역시 동일한 모델을 내세운다.

후발주자 신세계 면세점은 부산점 오픈 당시 비스트를 모델로 내세웠고 명동점 오픈때는 지드래곤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이후 전지현, 아이콘(계약종료)과 함께하다 지난 10월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를 추가로 영입했다. 

한편,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면세점의 연예인 모델 기용은 분명 효과가 있지만 ‘전가의 보도(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좋은 칼)’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해외에서 인지도를 이용해 고객층의 관심을 순간적으로 집중 시킬 수 있지만 실제로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면세점 사업 본연의 경쟁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오픈과 함께 당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상한가를 달리던 거물 송중기를 영입했지만 매출 부진이 계속되며 고전 중이다. 이후 두타면세점은 장근석 등 새로운 모델을 ‘구원 투수’로 내세워 봤지만 명품 브랜드 유치에 실패하는 등 운영상 문제와 함께 사드사태 등 악재가 이어져 반등에는 결국 실패했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도 송승헌, 김소연 등을 오픈과 함께 모델로 기용했지만 면세점 사업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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