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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경쾌한 주행감… 오프로드에서 진가 발휘 'BMW 뉴 X3'

입력 : 2017-11-21 19:03:22 수정 : 2017-11-21 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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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독일차 브랜드 BMW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3가 3세대로 돌아왔다.

지난 2003년 처음 세상에 나온 이래 전세계에서 160만대 이상 판매된 X3다. BMW는 이번 3세대 모델의 글로벌 판매 목표량을 200만대로 잡았다. 그 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2가지 트림 중 6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한 뉴 X3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를 타봤다. 3ℓ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은 26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최대 토크는 63.3㎏·m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의 맛을 시승 내내 만끽할 수 있었다. 

뉴 X3는 시동을 걸고서 출발과 동시에 부드러움의 극치를 보여줬다. 가속을 할 때나 핸들을 돌려 방향전환을 할 때나 뭐든지 부드러웠다. 공차 중량을 55㎏ 덜어내서인지 경쾌한 주행감도 마음에 들었다. 디젤임에도 엔진 소음은 커녕, 흔한 진동조차 감지되지 않았다. 콤포트 모드와 에코 모드를 거쳐 스포츠 모드로 바꾼 후 고속주행에 들어갔다. 속도를 높여도 진동보다는 고속주행 시 들리곤 하는 특유의 소음만 날 뿐이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확인하고 나서야 이 정도까지 달렸구나 하고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승의 압권은 오프로드였다. 경기도 여주시 섬강 근처를 30여분간 한 바퀴 도는 코스였다. 다소 완만한 경사에 나름 평평한 비포장 산길을 시작으로 강변길이지만 울퉁불퉁한 표면에 모서리 진 돌들로 꽉 들어찬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차량은 무리없이 우직하게 험난한 코스를 통과했다. 운전자가 느끼는 진동이나 충격도 크지 않았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가속 페달만 발로 눌렀다 떼면서 부드럽게 난코스를 빠져나갔다. 마침내 20∼30㎝ 깊이의 개울을 통과할 때에도 뉴 X3는 마치 물 위를 떠가는 듯이 무리없이 나아갔다. 큰 돌들에 이끼가 끼어있어 미끄러지거나 차바퀴가 헛돌까 걱정했지만 멈춤 없이 무사통과였다.

요즘 SUV는 ‘도심형’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추세다. 그 만큼 세단 못지 않은 안정된 주행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 뉴 X3는 오프로드 주행을 통해 진정한 주행감을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었다.

다만, 반자율주행이나 부수적인 편의 사양에서는 크게 뛰어난 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도 편의사양의 아쉬움보다는 오프로드의 주행성능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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