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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독일 스웨덴 멕시코… 첩첩산중 넘을 전술 핵심 '체력'

입력 : 2017-12-06 05:20:00 수정 : 2017-12-06 1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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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3경기 모두 총력전이다.’

‘참 어려워서 쉽다’는 말이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렇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독일(FIFA 랭킹 1위·이하 11월 기준)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과 함께 본선 조별리그 F조에 속했다.

한국을 제외한 F조 3개국은 한국을 1승 제물로 삼고 있다. 스웨덴 언론은 “한국과 F조에 속한 것은 행운”이라며 반색했다. 특히 스웨덴은 독일, 멕시코와의 맞대결에 초점을 맞추며 전력을 분석하면서, 한국은 쏙 빼놨다. 멕시코도 마찬가지이다. 멕시코 언론에서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달콤한 기억을 남긴 한국전”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축구 전설이자, 축구공을 양다리에 끼우고 수비수를 제치는 ‘개구리 드리블’로 유명했던 콰우테모크 블랑코는 "한국은 멕시코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던 팀"이라고 꼬집었다. 독일도 다를 바 없다.

이를 반대로 설명하면 독일, 스웨덴, 멕시코는 16강 진출을 위한 최소 1승의 상대인 한국전에 총력전을 펼치는 전략을 들고나올 수밖에 없다. 일단 한국을 잡아놓고, 그다음 상대에 1승을 추가하면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력이 엇비슷한 스웨덴과 멕시코는 한국을 잡고, 맞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한국 입장에서는 본선 무대가 어렵고 또 어렵다. 그러나 어려운 만큼 전략을 세우기도 쉽다. 매경기 총력전을 펼치면 된다. 특히나 독일과 3차전을 치르는 것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호재이다. 독일이 앞서 스웨덴, 멕시코에 승리할 경우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을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로테이션을 해도 강한 상대이지만,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강한 체력이 필수이다. 기술이나 전술적으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순 없다. 다만 체력만큼은 준비 과정에 따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체력에서 우위에 선다면 강한 압박을 통해 역습의 기회도 만들 수 있다. 체력이 전술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신체적 체력만 중요한 것도 아니다. 정신적 체력도 끌어 올려야 한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조추첨 결과가 나온 동시에 ‘잘해도 3패’라는 시선과 싸움을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신 감독이 어떠한 일을 추진해도 ‘어차피 3패할 걸’이라는 비아냥과 소모적인 싸움을 해야 한다. 본선 무대에서는 압박감, 실패와 패배에 대한 절망감, 비난과 두려움에 지칠 수밖에 없다. 이를 이겨내는 정신적 체력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신태용호의 성패는 ‘체력’에 달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 10월 러시아 평가전에서 상대 거친 태클을 피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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