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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17 14:01:13, 수정 2017-12-17 14:01:12

    게임 강국이 인정한 '그림노츠' 한국서 지각변동 일으킬까

    일본서 1500만 다운로드 흥행작
    백설공주 등 300종 넘는 히어로
    수집형 배틀 동화 RPG로 ‘눈길’
    깔끔한 액션에 쉬운 조작법 백미
    • [김수길 기자] 마치 한 편의 동화에 버금가는 영상과 음악으로 게임 강국 일본에서만 1500만 다운로드를 일군 화제작 ‘그림노츠’(Grimms Notes)가 현해탄을 건너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조이맥스의 자회사인 플레로게임즈가 국내로 들여온 ‘그림노츠’는 ‘파이널 판타지’와 ‘밀리언아서’ 시리즈 등 유명 작품을 제작·배급한 이력이 있는 스퀘어에닉스에서 만들었다. 콘솔 플랫폼 전용 타이틀로 출발한 스퀘어에닉스는 모바일 분야에서도 흥행작을 다수 양산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림노츠’는 아기자기하고 수려한 영상, 여기에 방대하면서도 꼼꼼한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일본산 게임의 전형을 보여준다. 우선, 소설책 20권 분량에 달하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백설공주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장화 신은 고양이, 빨간망토, 신데렐라 등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 동화 속 주역(히어로)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게임 상에서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한다. 일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는 누구냐’는 여왕의 질문에 거울은 백설공주가 아니라 ‘빨간망토’라고 답하고, 자신의 마돈나를 위해 폭주하는 오페라의 유령(팬텀) 앞을 장화 신은 고양이가 가로막기도 한다. 회사 측은 300종이 넘는 히어로를 선보일 예정이고, 100종 정도를 먼저 공개했다. 이 연장선에서 ‘그림노츠’는 ‘수집형 배틀 동화 RPG(역할수행게임)’라는 긴 명찰을 달았다.

      드래그와 터치로 구현되는 깔끔한 액션과 쉬운 조작법도 백미로 꼽힌다.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덧그리면 그 방향으로 히어로가 이동하고 두드리면 공격을 가한다. 연속으로 두드리면 강렬한 타격감의 콤보를 성립시키고,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을 활용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 게임 흐름에 따라 다른 타입의 히어로와 교체하는 등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고, 기존 RPG 장르의 속성인 스태미너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아 이용자가 원하는 만큼 제약 없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다른 이들과 파티를 구성해 거대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협동전 요소도 있다. 이 밖에 감성을 자극하는 빼어난 일러스트와 게임 속 배경음악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음성 더빙에는 이보희와 이유리 등 국내 최정상급 성우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지붕 가족인 ‘밀리언아서’와 협업 체제를 형성하면서 잠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밀리언아서’는 지난 2012년 말부터 ‘확산성 밀리언아서’와 ‘괴리성 밀리언아서’ 등으로 국내에서 일본 TCG(카드교환게임) 열풍을 일으켰다. ‘그림노츠’에는 ‘밀리언아서’에 등장하는 캐릭터 4종(페리도트, 니무에, 우아사하, 도적아서)이 획득 가능한 히어로로 반영되고, ‘밀리언아서의 못다한 이야기들’이라는 테마로 캐릭터별 하부 이야기가 새롭게 전개된다.

      특히 플레로게임즈는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미국·캐나다)와 유럽(영국·프랑스·독일을 포함한 27개국) 쪽 판권도 챙겨, 향후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정상원 플레로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수준 높은 게임성과 플레로게임즈의 서비스 노하우가 집약된 완벽한 현지화,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2017년 말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히트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플레로게임즈는 그 동안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자신의 영역을 꾸면서 한편으로는 이를 지인들에게 뽐내고 경쟁하는 모바일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장르를 중심으로 사세를 넓혀왔다. ‘에브리타운’과 ‘바이킹 아일랜드’, ‘두근두근 레스토랑’ 등 저연령이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계 작품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에 한 획을 그었고 개발력을 인정받으면서 ‘SNG 사관학교’로 자리잡았다. 내년 증시 상장(IPO)을 목표로 ‘그림노츠’를 비롯해 후속작 ‘이차원전희’와 ‘프로젝트W’ 등 수집형 RPG 장르를 특화하면서 기업 가치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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