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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02 18:38:25, 수정 2018-01-02 18:38:24

    [한준호의 소소한 꿀팁] 차량 안전도 검사 끝난 차는 어디로?

    안전도 평가 실험 차량
    대학·연구기관에 기증
    •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거치면서 파손된 차량은 어떻게 처리되는 걸까.

      최근 국토교통부가 올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충돌, 보행자,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로 나눠 안전도를 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실제 충돌 실험까지 실시한다. 실험 결과에 따라 각 차량에는 1등급부터 3등급까지 안전도가 부여된다.

      이번에 충돌 안전성 평가를 받은 한국지엠 쉐보레의 준중형 세단 크루즈 사진이 공개됐다. 교통사고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시하는 실험이다 보니 차량 앞 쪽이나 측면이 찌그러진 모습이 고스란히 나왔다. 참고로 크루즈는 이번에 안전도 1등급을 받았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이러한 안전도 평가는 어떤 과정을 통해 진행되는지와 평가를 마치고 파손된 차량은 어떤 처리 과정을 거치는지… 그래서 국토교통부에 직접 문의해봤다. 국토교통부는 차량 안전도 평가를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제조사가 사전에 알 수 없도록 직접 대리점 등을 통해 구매한다. 담당자는 “공정한 평가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하기 위해 일반적 방식을 통해 구매하고 자동차 제조사에는 사후 통보한다”고 말했다. 불미스러운 일은 자동차 제조사가 안전 결함을 은폐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지금까지 그런 사례는 적발된 적이 없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이었다. 또한 구매 대상 차량은 풀 옵션이 아닌, 기본 옵션 차량이었다. 이 담당자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차량의 안전도 평가이기 때문에 기본 옵션 차량으로 실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험이 끝난 차량들은 폐차 처리되는 걸까. 공개된 크루즈의 충돌 실험 사진만 봐서는 재활용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런데 파손 차량도 용도가 있었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기증돼 자동차 연구에 활용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심각하게 부서진 차량이라면 폐차 처리하겠지만 요즘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들 중 그 정도로 안전도가 취약한 차는 없다”면서 “올해도 실험 대상인 11개 차종 모두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기증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충돌 실험 정도로 생각했던 안전도 평가가 이처럼 치밀한 조건에서 이뤄진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실험을 마친 차량 역시 바로 폐차처리가 아니라 나름의 쓰임새가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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