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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10 13:15:00, 수정 2018-01-10 20:41:40

    [스타★톡톡] 정소민 “내가 좋아하는 사람, 그게 제 이상형이에요”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정소민이 자신과 꼭 닮은 모습의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정소민은 최근 종영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이하 ‘이번생’)에서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5년차 보조작가 윤지호 역을 맡아 성숙한 연기력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표현해내며 사랑받았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내성적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에는 마음먹고 달려들 줄 아는 인물로, 꿈을 좇아 방황하고 좌절하는 많은 젊은 세대에게 공감을 안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정소민은 극중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윤지호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인터뷰 내내 차분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말투로 지호와 꼭 닮은 모습을 보인 정소민. 스스로도 ‘이번생’을 인생작으로 꼽으며 “촬영현장이 너무 그립다”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음 생’ 역시 배우로 태어나고 싶다”는 천생배우 같은 바람을 전한 그. 과연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공감과 위로를 주는 드라마로 호평을 많이 받았다.

      “저 역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 저도 연기 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글도 너무 재밌었고 감독님이 배우들 연기와 함께 잘 버무려서 편집 해주셔서 좋은 작품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지호의 내레이션이 인상적이었다.

      “재밌는 작업이었다. 그렇게 많은 내레이션을 해본 것은 처음이다. 지호라는 사람 자체가 내뱉는 말보다 속에서 돌리는 말이 더 많은 사람이라 내레이션이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저 역시 내레이션이 지호의 일기라고 생각하면서 했다. 극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한 사람의 삶이라고 생각하면 대본에 그 사람에 대해 없는 게 더 많지 않나. 제가 평소에 작품에 들어가면 그 대본과 캐릭터 사이 공백이랄까, 그 인물의 삶을 일기로 쓰는 습관이 있다. 그런 것도 이번 내레이션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레이션이 있다면.

      “많은 시청자분들이 말씀해주신 터널신이 저한테도 제일 기억에 남는다. 후반부로 갈수록 녹음을 미리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영상을 보면서 할 수가 없었다. 터널신은 초반이라 촬영된 장면을 보면서 할 수 있었는데, 찍을 때만큼의 감정이 안 나오더라. 그래서 영상을 앞부분 돌려 이어지는 장면을 쭉 보면서 감정을 그대로 따라갔다. 그러면서 내레이션을 했는데 실제로 눈물이 많이 났다. 북받치는 것을 참으면서 내레이션 해야 했다. 그렇게 감정을 따라가면서 했던 신이라 기억에 더 남는다.”

      -캐릭터와 실제로 닮았나.

      “시놉시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신기했다. 다른 캐릭터들도 닮은 부분이 있긴 했지만 지호 같은 경우는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게 많았다. 저 역시 실제로 남동생이 있는데다 지호 동생 캐릭터의 배우가 실제 제 동생과 나이 같아 신기했다. 저희 집안도 경상도 집안이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부산분이고 어머니는 진주분이다. 그래서 경상도 가정 특유의 분위기도 어떤지 알고 있다. 그리고 저 역시 지호처럼 꿈을 찾겠다고 아버지 반대를 무릅쓰고 몰래 시험을 봤었고, 또 수지(이솜)와 호랑(김가은)처럼 고등학교 때 갑자기 친해지게 된 두 명의 친구가 여전히 제일 친하다. 작가님께도 이런 것들을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더라.”

      -성격도 닮았는지.

      “생각이 많고 표현이 적다는 점에서는 닮았다. 근데 지호를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점이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자기 자아가 공격 받아 큰 상처 받았을 때 그것에 대해 투명하게 꺼내놓을 수 있다는 거다. 그렇게 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멋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미움 받을 용기를 내는 것, 개인적으로 제일 배우고 싶은 부분인 것 같다.”

      -연기를 시작했을 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어느새 캐릭터가 스며들어와 있다는 게 느껴진다는 것. ‘득템’한 것 같은 기분이다. 내가 못하던 능력치를 쌓았다는 느낌이랄까. 지호 같은 경우에도 그들이 나를 미워해도 좋다고 용기내서 솔직하게 말하는 부분들이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니까. 또 예전에는 내 스스로 어렵다고 생각되는 캐릭터나 장르를 이상한 오기를 부리면서 골라서 하던 시기도 있었다. 여전히 작품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지만, 그런 오기는 부리지 않는다.”

      -세 타입의 남자가 등장하지 않나.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구인가.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답을 못했다. 저는 살면서 이상형이라는 게 없었다. 제가 좋아하면 그 사람이 이상형이다. 그래서 답하기 어렵다. 다만 저희 엄마의 이상형은 마 대표(박병은)가 확실한 것 같다. 드라마 보시면서 저런 남자 너무 멋있지 않냐고 하셨다. 마 대표가 수지한테 ‘네가 나를 찔러서 무뎌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좋아’라고 했던 대사를 외우고 계시더라.”

      -2017년은 어떤 해였나.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무렵에는 제가 다져놓은 근육이 없어서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과물로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항상 부족한 것에 대해 불안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돌아보니 사실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는데 왜 그렇게 조바심 냈을까 싶었다. 그 때 해왔던 노력들이 이제야 제 근육이 돼 성장하는구나 느꼈다. 그러니 노력을 멈추면 안 되는 거구나 깨달았다.”

      -2018년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겠다.

      “올해 서른이다. 서른이라는 말이 멋있어보고 어른이 될 거 같고 그런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냥 며칠 뒤의 내가 있을 뿐이구나 했다.(웃음) 대신 소소한 기대는 있다. 조금이라도 성장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고, 작품적으로는 ‘이번생’처럼 운명 같은 작품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 설레기도 한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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