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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알쓸신잡] 쇼트트랙 vs 스피드스케이팅 스케이트화 어떻게 다를까?

입력 : 2018-01-30 06:00:00 수정 : 2018-01-30 14: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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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얼음 위에서 하는 동계올림픽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컬링 등 총 5가지다. 이 중 컬링을 제외한 네 종목 모두 스케이트를 신는데, 스케이트의 생김새는 모두 제각각이다. 특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은 스케이트에 아주 민감하다. 어떤 스케이트를 고르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종목 특성에 맞게 진화해 온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스케이트는 어떻게 다를까.

쇼트트랙 스케이트는 곡선을 가파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부츠가 복숭아뼈 위까지 감싼다. 반면, 순수하게 속도를 내는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스케이트는 부츠 높이가 복숭아 뼈 언저리 밑이다. 그래야 무릎과 발목 각도를 만들어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날과 부츠를 연결해주는 컵 부분도 차이가 심하다. 쇼트트랙은 급격하게 코너를 돌아가기 때문에 컵이 굉장히 높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스피드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컵이 쇼트보다 낮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클랩스케이트가 대세다. 클랩스케이트는 날이 부츠에 고정되지 않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날의 뒷부분이 분리됐다가 제자리로 붙는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박수 소리가 나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고, 현재 대부분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신는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이 스케이트로 메달을 휩쓸자 전 세계 선수들이 앞다퉈 따라 신었다.

얇은 강철로 돼 있는 스케이트 날도 종목마다 특색이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스케이트 날과 쇼트트랙 스케이트 날은 외견상으로는 날이 직선이고 길어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쇼트트랙은 곡선을 가파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날을 둥글게 깎아낸다(로그). 아울러 코너 돌 때 쉽게 돌기 위해서 날을 주행방향으로 휘어놓는 것도 특징이다(밴딩).

쇼트트랙의 경우 로그와 밴딩은 손으로 직접 도구를 사용해서 조절해야 하는 데, 세심함이 필요해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래서 대표팀에 날 정비담당이 따로 있다. 한국 지도자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전문가로 인정받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 스케이트 날은 스피드는 힘 전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약간 앞쪽으로 로그를 깎아낸다. 이는 킥을 할 때 앞쪽으로 힘이 더 잘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밴딩의 경우, 스피드 스케이트 날은 밴딩 작업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이승훈처럼 쇼트트랙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코너에서의 가속도를 살리기 위해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밴딩을 하는 선수들이 크게 늘었다. 다만, 쇼트트랙과는 달리 전체가 아닌 앞부분만 살짝 휘어놓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쇼트트랙 스케이트(왼쪽)와 스피드스케이팅 스케이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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