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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게이트’ 임창정, 시국 타고 ‘참패 릴레이’ 벗어날까

입력 : 2018-01-29 13:33:52 수정 : 2018-01-29 13: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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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코믹 연기의 달인 임창정이 풍자 영화를 만났다.

영화 ‘게이트’ 제작보고회가 2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문식 김도훈이 참석했다.

‘게이트’는 금고 털러 왔다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버린 대규모 스캔들을 다룬 블랙코미디. 금고털이단으로 뭉친 수상한 녀석들이 예상치 못한 절대 금고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게이트’는 최근 극장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범죄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물론, 믿고 보는 개성파 연기 군단이 총출동 했다는 점 역시 흥행을 기대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믹 연기 달인’으로 불리는 임창정이 출연해 시선을 모은다. 임창정은 대한민국 최초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만큼 그간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특히 ‘색즉시공’ ‘위대한 유산’ ‘시실리 2km’ ‘파송송 계란탁’ ‘만남의 광장’ 등 웃음과 감동을 넘나드는 캐릭터에 있어 독보적 연기력을 보여 왔다.

더불어 ‘게이트’는 ‘내부자들’ ‘검사외전’ ‘마스터’ 등 부조리한 사회를 배경으로 통쾌한 사이다 결말을 날려 사랑받았던 ‘사회 풍자’ 계보를 잇는 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당초 ‘게이트’는 앞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최순실 게이트’를 모티브로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영화 출연자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임창정은 이날 보고회에서 이에 대해 인물을 특정하지 않은 블랙 코미디라고 전했다.

“제목도 ‘게이트’고 해서 그런 냄새가 조금 나지 않나 싶다. 모티브가 물론 중요하다. 이야기에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 시발점이 달라지니까. 근데 원래 이 시나리오가 갖고 있었던 것은 그냥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블랙코미디 장르였다”며 “가벼운 코믹 영화로 시작해 신재호 감독님이 한번 더 꼬는 것도 재밌겠다 해서 그런 식으로 글을 쓰신 것 같다. 덕분에 배우들이 오버하지 않고 오히려 정극연기만 하면 돼서 감독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티브가 맞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제 생각엔 어떤 한 인물은 특정 지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 류의 인간상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알쏭달쏭한 답변을 덧붙여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 또한 존재한다. 그간 선보여온 임창정의 작품들이 모두 흥행 참패를 기록해던 것. 그의 특기를 선보였던 코미디 영화들도, 또 노선을 바꿔 선보였던 ‘공모자들’ ‘창수’ 등도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게이트’로 블랙코미디에 도전하는 임창정은 “BEP(손익분기점)가 넘으면 인센티브를 받는다. 그 인센티브의 반을 출연자, 스태프 분들과 함께 불우이웃을 돕는 등 좋은 곳에 쓰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과연 ‘게이트’가 연이은 참패의 고리를 끊어내며 공약 실행의 기회를 안겨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월 개봉.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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