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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설상 새 역사 이상호 "배추 보이? 나를 잘 보여주는 별명"

입력 : 2018-02-24 17:36:00 수정 : 2018-02-24 17: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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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평창 정세영 기자] 한국 올림픽 출전 역사상 첫 설상 종목 메달을 안긴 ‘배추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가 활짝 웃었다.

이상호는 24일 오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PGS) 결승전에서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 뒤져 2위로 골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1학년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타, ‘배추 보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상호는 내 집처럼 드나 들었던 평창에서 한국 올림픽 출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상호는 경기 후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너무 기쁘거나 그런 생각도 없다”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스노보드의 김연아가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어느 정도 다가간 것 같다”면서 “좋은 훈련 여건과 지원만 있다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후배들이 많다. 스노보드는 후원과 지원을 가장 조금 받는 종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호는 예선에서 3위로 16강 토너먼트 행을 확정 지은 이상호는 16강전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OAR)를 0.54초차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기세를 올린 이상호는 8강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를 0.94초 차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은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이상호는 예선 2위였던 얀 코시라(슬로베니아)를 0.01초 차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상호는 “준결승이 가장 힘들었다. 4강전에서 불리한 블루코스를 탔지만 코치님이 경기 시작 전 ‘타던 대로 타자’고 해 집중해 탔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는 자신의 별명인 ‘배추 보이’에 대해 “바꾸고 싶은 생각은 안했다. 마음에 든다. 내가 스노보드를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훈련 했는지 잘 보여주는 별명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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