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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26 18:53:40, 수정 2018-02-27 14:36:36

    패션 브랜드 평창 성적표, 사자성어로 풀어보니…

    노페… 공식 스폰서로 최대 수혜
    휠라… 여자 컬링 신드롬에 대박
    애플라인드… 헝가리 후원 적중
    • [전경우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에게는 살얼음판 같은 전쟁터였다. 국내외 수 많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기에 뛰어들어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각 브랜드들이 받아든 성적표를 사자성어로 설명해 봤다.
       
      ▲군계일학(群鷄一鶴)-영원아웃도어

      영원아웃도어는 이번 동계올림픽의 최대 수혜자다. 올림픽 기간 내내 노스페이스는 하루 종일 노출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 노스페이스는 국가대표팀의 단복과 자원봉사자 등이 입는 대회운영인력 유니폼을 제공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대한스키협회(프리스타일 스키 부문)와도 협약을 맺고 경기복을 지원해 막대한 성과를 거뒀다. 쇼트트랙 대표팀 유니폼에서 볼 수 있는 스캇은 영원무역이 전개하는 동계스포츠, 자전거 전문 브랜드 이름이다. 대표팀이 착용하는 유니폼은 네덜란드 헌터사가 만들었다. 

      ▲전화위복(轉禍爲福)-휠라


      휠라는 지난해 5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2012년부터 5년 동안 빙상 국가대표 후원사로 연맹에 경기복을 비롯한 용품, 현금 등을 지원해 왔지만 올림픽 직전 빙상연맹은 네덜란드 헌터의 제품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교체했다. 실의에 빠져있던 휠라의 구세주는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기대하지 않았던 여자컬링이 ’영미 신드롬‘과 함께 은메달을 획득해 휠라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경기 시간이 길고 로고 노출에 유리한 컬링 종목의 특성상 효과는 타 종목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휠라 관계자는 ”컬링 경기복은 무엇보다 경기중 취하는 동작에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스트레치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면서 ”기능성뿐만 아니라 태극 문양을 활용하면서 좀 더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했고, 선수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휠라가 당초 기대했던 빙상 종목은 이번 대회 내내 불운이 계속되며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괄목상대(刮目相對)-애플라인드

      지난 22일 쇼트트랙 남자 계주에서 올림픽 신기록(6분 31초971)으로 금메달을 가져간 헝가리 대표팀은 한국산 경기복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헝가리 선수들 오른쪽 가슴에 선명하게 박힌 사과마크는 올해 초부터 착용한 우리나라 브랜드 애플라인드의 것이다.

      속도를 겨루는 종목은 찰나의 순간에 결과가 뒤바뀐다. 이에 선수들은 0.0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유니폼 결정에 매우 신중하다. 스케이트 날에 선수가 다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감에 방탄 소재를 써서 부상의 위험을 감소시켜 주는 것은 물론, 미세한 움직임에도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고 허벅지 등 힘이 필요한 부위에 집중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컴프레션 기능,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체형 디자인 등 기술력을 집약했다.

      애플라인드는 2007년 론칭 후 독자적인 국내 의류 기술과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포츠 기능성웨어를 개발해 골프, 빙상, 체조, 양궁 등 정상급 선수들이 착용하고 있다. 

      ▲오리무중(五里霧中)-나이키

      동계올림픽 내내 국내 시청자들은 나이키 로고를 찾기 어려웠다. 이번 올림픽 남녀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13개국 대표팀은 모두 나이키 유니폼을 입었다. 도핑 스캔들 탓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도 나이키 로고는 유지했다. 그런데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라는 변수가 우리 선수들 가슴에서 나이키를 지웠다. 단일팀은 나이키가 아닌 핀란드 업체가 만든 유니폼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북 제제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올림픽에서 나이키 로고가 사라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4강전에서 일본과 맞붙은 이승엽이 홈런을 쏘아 올리고 베이스를 도는 명장면 사진에서 나이키 로고는 보이지 않았다. 현장을 취재하던 사진기자가 로고를 삭제한 초유의 사건이었다.

      ▲망연자실(茫然自失)-네파

      네파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 김보름 선수를 후원했다 날벼락을 맞았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전에서 노선영을 ’왕따‘시키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고,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까지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네파 불매 운동까지 일어났다. 네파는 계약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진화에 나섰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1. 노스페이스는 한국 대표팀이 메달 세리모니 때 착용한 공식 단복을 공급했다.
      사진2. 휠라를 입고 선전한 한국 여자 컬링팀
      사진3. 애플라인드를 착용하고 금메달을 획득한 헝가리 대표팀
      사진4. 나이키를 입지 않은 남북단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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