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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06 14:57:10, 수정 2018-03-06 14:57:10

    “거장의 민낯”… ‘PD수첩’ 김기덕 감독 성폭력 추가 폭로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을 향한 ‘미투(#MeToo)’ 추가 폭로가 전해진다.

      MBC ‘PD수첩’은 6일 밤 11시 10분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영화계 미투 운동에 대해 전한다.

      이날 방송은 지난해 김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던 여배우 A씨를 비롯해 또 다른 두 명의 여배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감독과 조재현을 둘러싼 폭로를 공개한다. 제작진은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범죄,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영화 ‘뫼비우스’에 참여했던 A씨는 김 감독이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해고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고심 끝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B씨는 김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2시간 가까이 입에 담지 못할 황당한 성적 이야기들을 들은 후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자리를 뛰쳐나왔고 김 감독의 영화에서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계에 큰 실망을 느낀 B씨는 영화판을 떠났지만 성관계 요구를 받고 공포심에 사로잡혀 화장실에 숨어있던 순간이 아직도 아찔하다고 밝혔다.

      20대 초반 배우의 꿈을 키웠던 C씨도 김 감독 성폭력의 피해자다.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촬영 시작 전부터 김기덕 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한 C씨는 촬영 기간 내내 김 감독의 성폭행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C씨에게 다음 작품 출연을 제안하며 관계를 유지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이후 C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5, 6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처럼 살아야 했다.

      제작진은 “소문만 무성했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에 대해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그 실체에 다가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들이 여전히 영화계에서 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영화에 참여한 한 스태프는 제작진과 인터뷰 촬영까지 마쳤지만 생계를 이유로 인터뷰를 방송에 내보내지 말 것을 부탁했고, 취재에 응하더라도 방송에 내보내지 말 것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과 해명을 듣기 위해 김 감독과 조재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감독은 제작진에게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장문의 문자 메시지로 보내왔고, 조재현은 기존에 불거진 사건들과는 다른 내용의 해명을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어렵게 말문을 뗀 피해자들이 신분 노출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용기를 낸 이유는 한결 같았다. 그들은 한 사람의 힘이라도 더 보태지면 조금이라도 더 깨끗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증언하지 못할 만큼 더 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그것을 회복하고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찾아가기 바란다는 뜻을 인터뷰로 전했다”며 “영화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은 오랜 기간 동안 감독이라는 지위와 유명 배우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꿈 많은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과 조재현은 영화 ‘악어’ ‘야생동물보호구역’ ‘섬’ ‘수취인 불명’ ‘나쁜 남자’ 등의 작품을 함께 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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