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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1 17:42:25, 수정 2018-03-11 17:44:15

    개막 전 예상 비웃은 ‘꼴찌후보’ DB, 어떻게 최정상에 올랐나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시즌 전 아무도 우승후보로 주목하지 않았던 DB가 정규리그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17~2018시즌 개막 전 DB를 정규시즌 우승후보로 꼽은 전문가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난시즌 정규리그 5위였던 DB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조차 희박해보였다. 주전 가드 허웅은 입대했고, 은퇴를 앞둔 김주성에게 예전의 경기력을 기대하긴 무리였다. 주전 포워드 윤호영도 개막전만 하더라도 부상 중이었다. 이런 탓에 DB는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우승은커녕 오히려 꼴찌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시즌 전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DB는 개막 이후 5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몰고 왔다. 물론 그 때까지도 DB의 상승세가 잠깐에 그칠 것으로 평가절하 했던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예상은 다시 한 번 빗나갔다. 차곡차곡 승리를 쌓았던 DB는 지난 1월1일 KCC전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달 3일 역시 KCC전까지 무려 13연승에 성공했다.

      물론 파죽의 13연승 이후 4연패에 빠지며 주춤하긴 했지만 DB는 지난 6일 모비스전을 시작으로 2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어느새 ‘1’까지 줄였고, 11일 SK에 패했지만 2위 KCC가 삼성에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DB의 상승세는 단순 돌풍이 아닌 태풍이었다.

      역시 이상범 신임 감독의 지략이 빛난 ‘깜짝 우승’이다. 이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두경민을 새로운 에이스로 점찍고, 기존의 주축이던 김주성과 윤호영을 경기 후반부에 뛰는 ‘조커’로 활용했다. 사실상 리빌딩에 돌입한 셈이다.

      여기에 선수 한명에 의존하기보다는 ‘헌신’과 ‘팀 스피릿’을 강조하며 조직력을 높였고, 끝내 객관적 전력 열세를 극복했다. 시즌 중 태업 논란을 빚은 에이스 두경민을 과감하게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음에도 순항을 이어갔을 정도로 DB는 어느새 ‘원 팀’으로 변모했다.

      ‘효자 용병’ 디온테 버튼의 기대 이상 활약도 DB의 선두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버튼은 11일 경기 전까지 52경기에 나서 평균 31분 4초를 뛰며 23.8점, 8.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감독은 언제나 농구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인물이었다. 지난 2011~2012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역대 최강으로 꼽혔던 DB를 꺾고 인삼공사에게 우승을 안긴 바 있다. 이번 시즌 ‘상범매직’을 경험한 DB 역시 마찬가지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제 DB는 통합 우승으로 대이변의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이상범 감독.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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