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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본머스] '케인 부상' 포체티노 감독, 손흥민 '붙박이 원톱' 쓸까

입력 : 2018-03-12 07:58:00 수정 : 2018-03-12 04: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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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붙박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잠시 변신할까. 4경기 7골이라는 폭발력과 기세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12일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본머스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무시무시한 기세이다. 손흥민은 3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고, 이 중 3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4경기 7골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긴 손흥민의 활약이 더 의미 있는 이유는 갑작스러운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 이동에도 맹활약을 펼쳤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시즌 18골이자, 리그 12골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에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13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의 MOM이자 최고 평점이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줬다. 양 팀 통틀어 평점 9점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의 활약이 의미 있는 이유는 바로 최전방 공격수로도 존재감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으나, 전반 중반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하면서 최전방으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애초 케인 대신 요렌테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면서 오른쪽에 배치했고,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린 것이다.
이는 적중했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하면서 유기적인 연계플레이로 전반 35분 델레 알리의 1-1 동점골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원톱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후반 17분에는 자신이 직접 득점포를 터트렸고, 42분에는 쐐기골까지 작렬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수비를 등지고 볼을 지키는 플레이로 공격 흐름을 이어가며 오리에의 마지막 득점에도 기여했다.

현재 해리 케인의 부상은 가볍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부기가 빠진 뒤 정확한 검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케인의 부상이 장기화 된다면 손흥민은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득점 기세라면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라멜라 활용을 선호하기 때문에 손흥민의 최전방으로 올리고, 손흥민의 빈자리에는 라멜라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지난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출전한 탓에 애초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승리가 절실한 시점인 만큼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그리고 손흥민은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증명했다.

해리 케인의 부상이 손흥민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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