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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3 03:00:00, 수정 2018-03-12 18:41:42

    정계정맥류 색전술, 방사능 걱정된다?

    • [정희원 기자] 샤워하다 문득 고환에 울퉁불퉁 혈관이 만져진다면 ‘정계정맥류’를 의심해보자. 최근 남성 난임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치료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15%에서 유발되는 흔한 혈관질환이다. 고환 주변 정맥이 역류하며 울혈돼 혈관이 튀어나오는 게 주증상이며, 열감·통증·묵직한 불쾌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나타나듯, 고환에는 정계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은밀한 부위의 혈관이 튀어나왔다고 병원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보니 대개 웨딩검진을 받다 발견한다. 김재욱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원장은 “정계정맥류로 고환 인근 정맥혈관이 늘어나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된다”며 “이때 고환 온도가 올라가고 정자 활동성 및 생성능력이 서서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맥류는 수술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색전술이 선호되는 추세이나 진단 후 상황에 따라 맞는 치료법이 적용된다. 색전술은 경화제와 백금실로 문제혈관에 더 이상 혈액이 공급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김재욱 원장은 “기존 복강경을 삽입하거나 사타구니 부위를 절개한 뒤 고환정맥을 묶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음낭수종(고환에 물이 차는 증상) 등 부작용에서도 자유롭다”고 소개했다. 치료 후 회복기간도 길지 않아 일상생활에 부담이 적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치료법이나 생식기 치료인 만큼 색전술에 조사되는 방사능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정계정맥류 색전술은 치료 시 조영장비로 X-레이 촬영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술 부위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질병의 정도를 진단하면서, 카테터를 혈관으로 넣을 때 혈관의 분포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 비뇨기과 의사는 “시술시간과 비례하는 연속적인 방사선 피폭 총량도 고려할 사항 중 하나”라며 “미량이라도 고환에 연속적으로 방사선이 노출되는 것을 환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재욱 원장은 이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반박한다. 그는 “정계정맥류 시술시간은 20분 안팎으로 방사선 피폭총량도 X-레이 1장을 촬영하는 것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색전술 시 이용되는 방사선 조사량은 약 0.0454~0.2mgy 정도로 극히 저조하다”고 했다. 실제 일상생활에서 받는 10일치의 방사능 조사량은 약 0.1mgy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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