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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10년의 두드림…역전만루포로 보여준 의지

입력 : 2018-03-13 10:28:56 수정 : 2018-03-13 10: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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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도전은 계속된다.’

최지만(27·밀워키)은 2018년에도 가시밭길이다. 메이저리그 주전의 길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시범경기(원정)에서 5회초 대타로 등장해 2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7-6 승리의 공신이 됐다. 1안타에는 역전 만루포까지 녹아있다.

시범경기 타격감에 물이 오른 최지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경기에서 타율이 0.381(21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에 이르렀다. 전날엔 대수비로 중반 투입돼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더니 이날은 대타로 나서 ‘원맨쇼’를 펼쳤다.

0-3으로 뒤진 5회초 투수 주니어 개라 대신 선두타자 대타로 타석에 선 최지만은 우전안타 후 후속타와 상대 견제실책에 홈을 밟았다. 짜릿한 장면은 6회초 2사 만루. 최지만은 말콤 컬버를 상대로 중월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려 스코어를 뒤집었다. 지난달 26일 애리조나전 이후 시범경기 2호포. 또 6-4로 리드한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볼넷까지 얻어냈다. 시범경기 타율은 0.435(23타수 10안타)까지 치솟았다.

최지만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벌써 10년째다.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미국생활은 볼티모어를 거쳐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를 경험한 뒤 올해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 주전타자를 꿈꾼다. 그 과정에서 아쉬움도 컸다. 2016년에는 에인절스 소속으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54경기에서 타율 0.170, 5홈런 9득점 12타점 OPS 0.611에 그쳤고 결국 시즌 후 방출대기 조치를 취해 팀을 떠났다.

이후 2017년 1월에는 양키스와 연봉 70만 달러(약 8억2000만원)에 계약했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큰 기회를 받진 못했다. 이후 올해 1월 밀워키와 계약했고 메이저리그 합류시 옵션 포함 최대 15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최지만의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어떨까. 불붙은 방망이를 뽐내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밀워키는 최지만 외에도 외야에 로렌조 케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영입했고 1루수는 에릭 테임즈와 헤수스 아귈라가 있다. 그래도 최지만은 분명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매일 열심히 치고 달린다. 최지만의 메이저리그 안착, 그 꿈은 2018년에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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