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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8 14:42:18, 수정 2018-03-18 14:42:18

    [SW신간] 장사특강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장사나 해볼까?” 취업이 힘들어서, 부모가 여력이 있어서 혹은 그냥 근사해 보여서 누구나 한 번씩 해보는 생각이다. 때때로 주변의 성공담에 혹해 실제로 저지르기도 하는 일이다. 여차하면 없던 일로 치고 돌리면 되지 라는 자기 위안까지 해가면서.

      이 책은 패배를 예감하면서 전장에 나가는 보통의 장수들을 나무라면서 쓴 장사론이다. 언론사 해직 기자 출신의 저자는 주변에서 근근이 긁어모은종잣돈 2천만원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잘못 되면 죽는 길밖에는 없다는 결의만이 그의 유일한 재산었다. 한 마디로 배수진을 친 승부사였다.

      그 후 10년. 그가 일군 (주)월향은 한식 주점과 고깃집, 횟집, 와인바, 프렌치 레스토랑 등 연 매출액 1백억 원에 달하는 직영점들을 거느리고 있다. ‘혁신을 통해 최고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외식업계 돌풍의 진원지다. 밑바닥 창업에서 외식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장사론은 ‘소셜미디어 시대, 젊은 장사의 법칙’이라는 점에서 차고 넘치는 기존 장사 관련 서적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다. 기존 장사 상식이나 노하우의 관점에서 혁명적이라고 할 부분도 많다.

      그가 장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진정성이다. 아무리 대단한 아이디어나 비전, 전략도 진정성이 없다면 고객이나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특히 소셜미디어(SNS) 시대 소비자들은 창업자의 절박함을 알아보고 차별적인 장사 스타일을 인정하며, 자진해서 널리 알린다. 창업 지망생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강조한다. 죽을 각오로 뛰어들되 남 다른 아이디어와 방식으로 승부하라는 조언이다.

      저자의 장사 예찬은 요즘 같은 경제 환경에서 곱씹어볼 거리다. 흙수저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분야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요즘, 장사는 그래도 정직한 승부가 가능한 몇 안 되는 분야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장사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장사에 대한 구체적인 결의와 방법론으로 바꿔주는 묘한 책이다. 이여영 지음. 맛있는책방. 268쪽. 1만5000원.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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