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연극 '블링블링' 개막 전 잡음…통보식 팀해체·조연출 욕설 의혹

입력 : 2018-03-19 17:46:17 수정 : 2018-03-19 17:46:1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재)청소년경제교육재단이 후원하는 연극 ‘블링블링’(유록식 연출)이 개막 전 작품에 대한 폭로로 잡음을 빚고 있다.

‘블링블링’은 대학로 원패스 아트홀 개관작이다. 지난 17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동생이 연극 ‘블링블링’에서 일을 당하고 우울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동생은 지난 몇주간 연극 블링블링의 오디션에 붙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연을 2주 앞둔 어느날 연습을 더이상 나오지 말라는 연출의 통보를 갑자기 받았다”라며 “정확한 설명도 없이 말도안되는 이유를 들며 연습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일주일을 끙끙 앓다가 조연출을 극장으로 찾아갔는데 연습팀 전체가 해체된것이 아니고 연출이 5명만 내보내고 연출(대학교수)의 제자들은 그대로 남긴채 새 여배우들을 다시 뽑아서 연극을 예정대로 올릴 준비를하고 있더라”며 황당함을 나타냈다.

‘블링블링’ 조연출의 폭언 의혹도 불거졌다. 글쓴이는 “궤변만 들어놓으며 횡설수설하는 조연출 앞에 억울한 상황에 항변하는 여배우들의 언성이 좀 높아지자 남자인 조연출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서 '야, 애들불러. X' 이라고 여자배우들 들리게 말을 하며 나갔다는 얘기를 듣는데 정말 기가 찼다”며 결국 여배우들은 밤 12시가 넘은시각에 남자조연출의 행동에 더 얘기를 하지못하고 자리를 피해야 했다고 한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더불어 “혹시 이런 피해를 당한 배우분들이 또 계시다면 꼭 댓글 달아주시고 잘못 되어가고 있는 연극 ‘블링블링’의 실태를 널리 알려주세요. 또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았으면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도 ‘블링블링‘ 연출 갑질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최근 ‘블X블X’이라는 연극에 참여하게 되어 몇주간 연습을 했는데, 갑자기 그 연극의 연출이라는 사람이 그 배우들의 단톡방에 통보를 했다고 한다”며 “연습을 중단한다며.. 본인이 의욕을 상실하여 팀을 해체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그것도 연극 올리기 한달도 채 남지않았는데..”라고 참담한 심경을 나타냈다.

더불어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납득이 될 만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후배와 다른 배우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라며 “답답한 마음에 극장에 찾아가 물었더니 그 연출의 학교제자인 조연출이 하는 이야기가 '연극계에 이런 일은 비일비재한데 왜들 야단법석이냐'라는 식의 무시만 당하고 돌아왔다고 한다”고 분개했다.

덧붙여 “더 안타까운건 건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잘려나간 후배와 몇몇 여배우를 제외한 연출이라는 사람의 남자제자 세명은 공연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른 배우를 캐스팅하여 예정대로 공연은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현재 공연 연출을 하시는 분.. 유XX교수.. 교직에 계시는 분이더군요”라며 “같은 교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부당한 일들을, 관행이라는 말로 넘어가려는 그분의 행동이 참으로 안타깝다. 더군다나 자신의 제자들이 있는 사회적인 공간에서 말이지요”라고 짚었다.

그는 “오늘은 미투운동을 적극지지한다는 팻말을 들고서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기사로 나왔던데, 관행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일방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하면서, 이런 기사와 사진을 보니 가식으로 느껴지더라”고 꼬집기도.

마지막으로 “그곳에서는 사회적 약자이자, 을의 입장일 수 밖에 없는 저의 후배 같은 사람들, 또 그런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쓴다고” 끝을 맺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