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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9 22:50:47, 수정 2018-03-19 22:50:46

    [SW이슈] 아이린은 책도 못 읽나

    •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레드벨벳 아이린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책 하나로 페미니스트 논란의 중심에 선 것.

      아이린은 지난 18일 XtvN 예능 '레벨업 프로젝트2' 1000만뷰 달성 기념 팬미팅에 참석했다. 이날 한 팬은 아이린에게 최근 읽은 책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아이린은 "최근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 휴가 가서 책을 좀 많이 읽고 왔는데 휴가 가서도 읽고 가기 전에도 읽고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답했다.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아이린의 발언은 삽시간에 논란으로 번졌고, 일각에서는 아이린을 페미니스트로 몰고 갔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험한 말을 퍼부으며 아이린을 논란의 주인공으로 낙인찍으며 '탈덕한다'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논란 아닌 논란이 된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1982년생 김지영씨의 인생을 통해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차별화 사회 구조적 불평등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오늘의 작가상' '양성평등문화상'을 수상한 검증받은 책이며,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선정 올해의 책'에도 선정될 만큼 베스트셀러다. 출간 7개월 만에 10만부가 발표나갔다.

      그런 책을 읽었다고 해서 아이린을 페미니스트로 몰고가는 건 명백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지금처럼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시기, 쌍팔년도 불온서적처럼 특정 도서를 유해한 것으로 낙인찍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다. 또 아이린이 책을 너무 안읽어 무식함을 뽐낸 것도 아니고, 전화번호부처럼 독서라고 하기에 애매한 종류의 책을 읽은 것도 아니다.

      그저 수많은 책 중의 베스트셀러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그 행위 자체를 적폐로 몰고가는 일부 불편러들의 시선이 더 문제다. 만약 아이린이 책을 읽고 페미니스트 강연을 하거나 사이비 활동을 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 단지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그로 인해 비난받을 이유는 1도 없다.

      만약 책이 문제라면 작가와 출판사에 항의하면 되지 않을까. 가만히 있는 아이린에게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 그렇게 할 일이 없는 걸까.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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