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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3 08:00:00, 수정 2018-04-13 09:22:39

    [스타★톡톡] 김소현 "도도하고 시크한 캐릭터도 좋아…반대가 끌린다"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김소현이 ‘라디오 로맨스’를 통해 아역의 귀여움을 벗고 성숙함을 입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는 20대가 된 김소현의 첫 작품이자 성인 역으로 도전한 첫 로맨스 작품. 극 중 김소현은 행동력, 추진력, 기획력도 다 갖췄지만 글쓰는 능력이 부족한 4년 차 서브작가 송그림 역을 맡았다. 나아가 지수호(윤두준)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는 물론 메인 작가로 거듭나는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며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지웠다.

      2008년 10살의 나이로 데뷔해 이제 데뷔 11년차가 된 배우 김소현. ‘라디오 로맨스’는 비록 낮은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성인이 된 후 활기찬 첫 발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잘 자라줘서 참 고마운 배우 김소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종영 소감은.

      “굉장히 애착이 간, 애정을 담은 드라마다. 송그림으로 3개월간 촬영했고, 그동안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보다 즐겁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첫 작품이기도 했고,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부족함이 있었지만 송그림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송그림은 어떻게 연기했나.

      “그림이 캐릭터가 가장 많이 보여졌던 게 1, 2회다. 수호를 캐스팅 하기 위해 그림이가 집중적으로 나왔다. 그 때의 그림이는 물론 글은 못쓰지만, 의지도 강하고 캐스팅 실력이 좋은 친구였다. 다만 자칫 잘못해서 그림이가 외모만 믿고 일하는 느낌을 주는 걸로 왜곡될 수도 있으니 잘 조절했으면 좋겠다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 더 진실성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캐스팅을 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연구했다는 것, 진심으로 마음을 움직이려 했다는 것을 말이다. 나아가 그림이의 아픔들도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 겉으로는 밝은 친구지만 아픔을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게끔 했다.” 

      -라디오 작가라는 직업이 생소하지는 않았나.

      “라디오 작가라는 직업도 처음 접했고, 라디오 부스 안이 낯설었다. 우리 드라마가 완벽한 현실을 반영한다기 보다는 현실과 픽션을 섞은 드라마여서 약간은 상상을 더했고 대본에 나와있는 것들을 충실히 표현하려 노력했다.”

      -작품 속 자신을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처음엔 어려웠다. 현실적임 보다는 꿈꾸는 아이 같아서 만화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송그림 자체가 주는 밝은 느낌이 있었다. 그런 에너지를 최대한 살려보고자 노력했다. 촬영할 때도 다른 현장보다 즐겁고, 밝게 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것도 보이고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래도 공감과 응원을 해 주시는 댓글들을 많이 확인했다. 특히 후반부 수호와의 로맨스에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초반에는 서로 낯을 가렸다. 그나마 (곽)동연 오빠가 이끌어줬지만, 다들 힘들어했다. 정말 밝고 착하고 예의 바른 분들이었는데 어떻게 친해질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잘 몰랐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편해졌다. 그래서 후반부 알콩달콩한 장면들을 촬영할 때 더 편했던 것 같다. 그 때도 어색했다면 정말 힘들었을거다. 친해지고 나니 장난도 치고, 조금 중화되지 않았나 싶다.” 

      -시청률이 아쉽지는 않았나.

      “아쉽긴 했다.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공동의 작업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스태프분들이 뒤에서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그런 점에서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더 힘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도, 죄송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현장에서는 재밌고 즐겁게, 밝은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려고 노력했다. 동료 배우들도 힘내서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다.”

      -김소현이 생각하는 라디오의 매력은?

      “듣는 상황, 듣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다가오는 것. 일상 생활에서 쉽고 익숙하게 들려오는 느낌이 따뜻하다. 다른 이들의 사연에 공감하며 다양한 삶을 접할 수 있다는 매력있고, 선곡된 노래를 들으며 힐링 받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예전에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에 출연했던 적이 있다. 너무 화목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그 때 라디오 팀이 한 가족처럼 보이는 모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우리 드라마도 팀끼리 끈끈한 모습이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역으로 시작해 이제 성인의 나이가 됐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아역 때의 어려보였던 모습을 천천히 거둬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 믿는다. 새로운 도전이 어렵고,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도 이제 20대가 됐으니 안전한 것, 했던 것 보다는 하고 싶었던 것, 도전하고 싶었던 것들을 밀고 나가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 배우로서 다양한 도전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감정표현에 절제를 많이 하는 편이다. 겁이 많은 편이라 ‘내가 이 정도까지 해도 되는걸까’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다음 작품에는 조금 더 풍부한 표현을 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대범하게 풀어나가는 게 나의 숙제다.”

      -성인이 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촬영이 바빠 큰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평소 집순이처럼 생활해서 집이 안전지대인 느낌이다. 밖으로는 영역을 넓혀본 적이 없어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다. 새로운 취미나 야외활동을 찾다보면 그걸 계기로 나가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흔히 클럽을 가고 싶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그런 생각은 없다.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김소현이 상상하는 20대 후반은 어떤 모습인가.

      “알찬 상태였으면 좋겠다. 배우고 싶었던 것들도 잘 배우고, 하고 싶은 것들도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안정적으로 배우 생활을 하며 30대를 멋지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츤데레처럼 시크한 캐릭터나 ‘페이지 터너’ 속 유슬이처럼 도도한 연기도 재밌었다. 지고지순하고 착한 캐릭터보다 할 말 다 하는 센 언니 스타일이 더 끌린다. 나와 반대되는 캐릭터여서 그런지 디테일을 연구하는 재미도 있다. 작품을 통해 소리를 지르는 등 평소 안하던 행동들을 하다보면 풀리는 게 있는 것 같다.”

      -‘라디오 로맨스’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새로운 시작. 서툴기도 하고 모자란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서 정이 더 가는 작품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만족스럽다.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밝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E&T Story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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