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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뜨거운 ‘기름진 멜로’ 장혁, 진지한데 웃긴 마성남

입력 : 2018-05-13 20:07:38 수정 : 2018-05-13 20: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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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기자] 장혁이 아니면 누가 했을까. 뜬금없는 이 남자의 매력에 속절없이 빠져든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가 신개념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한 남자 두칠성(장혁)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장혁은 전작이었던 ‘돈꽃’의 무거움을 완전히 벗은 코믹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니체를 읽는 깡패 아저씨라는 설정, 뜬금 없이 터뜨리는 돌직구 고백 등 예측불허 그의 종 잡을 수 없는 매력을 뽐낸다. 장혁의 매력 활약상을 살펴봤다.

▲“결혼하지 마요. 이혼이 너무 힘들어.”

극 중 두칠성은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사채업과 동네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 자신에게 “조폭 깍두기 같아요”라고 말하며, 오지랖을 떠는 한 여자. 두칠성은 그 자리에서 단새우(정려원)의 환한 웃음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에 마음을 접었지만 다시 만난 단새우가 아직 결혼을 안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두칠성은 돌직구 고백을 했다. “결혼하지 마요. 이혼이 너무 힘들어”라고. 누가 이런 고백을 상상이나 했을까. 본 적 없는 두칠성 캐릭터가 뒤통수 치는 웃음을 선사했다.

▲“딱 3분만 기다려요.”

멋진 액션을 선보이는 두칠성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신랑의 예복을 찾으러 온 단새우와 만나게 된 두칠성. 그러나 그곳에서 단새우는 시비에 휘말리게 됐고, 이에 두칠성이 나섰다. “딱 3분만 기다려요”라고 외친 후 남자들을 하나 둘씩 제압하는 두칠성의 모습, 어떻게 해서든 단새우를 결혼식에 보내주겠다는 그의 외침이 멋지면서도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진지한데 웃긴, 웃긴데 또 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두칠성의 매력이 장혁의 찰떡 같은 연기와 만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를 만나 훨훨 날고 있는 장혁의 활약이, 자꾸 보고 싶은 두칠성의 매력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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