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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16 13:50:14, 수정 2018-05-16 13:51:47

    이게 무슨 일이야!… 세리머니에 화분까지, 황당 부상에 ‘멘붕’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이게 무슨 일이야, 이렇게 좋은 날에∼.’

      보이그룹 B1A4의 노래가사처럼 두산 외야수 박건우(28)가 좋은 날 황당한 사고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15일 잠실 SK전 승리 세리머니 도중 배트에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었던 것.

      끝내기 승부가 나오면 더그아웃에서 동료가 달려 나와 생수를 붓거나 뒤통수를 치는 등 격한 세리머니로 그날의 주인공에게 축하를 전하는 게 보통이다. SK전에서도 마찬가지. 3-4로 두산이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1루, 박건우의 동점 적시타와 김재환의 끝내기 투런포가 터졌다.

      김재환의 공이 담장을 넘김과 동시에 선수들은 홈플레이트로 뛰어와 격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그런데 그에 앞서 홈에 도착한 주자 박건우가 선수단 사이에서 쓰러졌다. 기쁨에 겨운 양의지가 반가운 마음에 배트로 머리를 툭 쳤는데 그만 의식을 잃은 것이다. 깜짝 놀란 트레이너와 응급팀이 달려갔고, 박건우는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두산 관계자는 “박건우가 깨어난 상태로 해당 부위에 아이싱을 받았으며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 이에 격한 세리머니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건우는 다행히도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황당한 부상은 팀전력과 직결된다. 넥센 김하성도 앞서 부주의한 사고로 이탈했다. 유격수 김하성은 휴식일인 지난 14일 집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던 도중 오른 손바닥을 베었다. 병원에서 7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정상적인 타격은 물론 송구훈련도 불가능하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 됐고 넥센은 초비상. 박병호와 서건창, 고종욱에 이정후까지 사구부상으로 이탈한 뒤 이어진 악재다.

      부주의로 웃지 못할 사고가 벌어지면서 KBO리그에 황당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그라운드 위의 부상은 숙명이지만, 부주의로 인해 경기 외적으로 일어난 사고는 황당함만을 안긴다. 더불어 그 사고가 경기 운영에 차질을 준다면 구단도 팬도 감독도 시쳇말로 ‘멘붕’에 빠지게 된다. 몸이 재산인 선수들이다. 어느 순간에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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