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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LPGA US여자오픈 준우승…한국여자골프 저력 보여줬다

입력 : 2018-06-04 13:52:56 수정 : 2018-06-04 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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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영 선임기자] 패했지만 한국 여자 골프의 저력을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

김효주(23)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숄크릭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연장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3라운드 중간합계 210타 6언더파(3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로 버디 5개를 낚으며 쭈타누깐을 맹추격했다. 쭈타누깐은 3라운드 중간합계 204타 12언더파로 김효주보다 6타 앞선 가운데 경기에 임했다. 전반홀까지 7타까지 타수가 벌어졌지만 쭈타누깐은 후반홀 들어 크게 흔들렸다. 10번홀 트리플보기를 시작으로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무너졌다.

반면 김효주는 15번홀에서 그린 밖에서 긴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11언더파로 선두를 1타 차로 맹추격했다. 쭈타누깐이 18번 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승부는 끝나는 상황. 쭈타누깐이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 승부 기회가 왔다.

14번홀과 18번홀에서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2홀 연장 합산에서 나란히 이븐파를 기록, 서든데스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LPGA US여자오픈 한국 선수 10번째 우승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쭈타누깐이 벙커 전에서 우세했다. 연장 네 번째 홀에서 두 선수 모두 벙커샷을 했으나 김효주보다 쭈타누깐이 더 위치가 나았고 정교했다. 김효주의 볼은 핀에서 5m, 쭈타누깐은 핀 50cm 옆까지 굴러갔다. 결과는 파 대 보기. 박세리의 ‘맨발 투혼’ 20년. 김효주는 1998년 벙커에서 ‘맨발 투혼’으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세리와 같은 행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이날 최종합계 1언더파로 9위, 김지현은 최종 이븐파를 적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안병훈(27)도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브라이언 디섐보(미국)에게 패해 PGA 투어 첫 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mykang@sportsworldi.com
김효주. OSEN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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