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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이승현 '퍼신' 위력 빛 발했다…S-오일 챔피언십

입력 : 2018-06-10 19:15:04 수정 : 2018-06-10 19: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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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영 선임기자] 이승현(27)이 개인 통산 7승의 기쁨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S-오일 챔피언십’에서 맛보았다.

이승현은 이 대회 각종 기록도 갈아 치웠다. 이승현은 이 대회 역대 5번째 무보기 우승을 기록했고, 사흘 동안 17언더파 199타의 성적을 거둬 이 대회 최다언더파 및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승현은 이날 우승 시상식에서 주최 측에서 걸어준 금메달을 깨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 모든 게 신기에 가까운 완벽한 퍼팅 덕분이었다.

이승현은 10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S-오일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승현은 ‘퍼팅 고수’다. 퍼팅 순위 1위(2013년), 2위(2017년)를 차지하는 등 경기 때마다 환상적인 퍼팅감을 보여줬다. 이승현은 대회 3일 동안 버디를 17개나 쓸어담았다. 전반홀에선 2번홀부터 6번홀까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위기의 8번홀(파4)에서 진정한 ‘퍼신’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두 번째 샷의 미스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세 번째 샷마저 홀에서 멀어졌다. 파 퍼트에 실패하면 공동선두가 될 상황. 성공확률 31.5%인 5m 파 퍼트를 넣어 단독선두(14언더파)를 지켜냈다. 이승현은 11번홀까지 2위 조정민(24)에게 1타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갔다.

12번홀(파3)에서 또 환상적인 퍼트가 나왔다. 쉽지 않은 13m 버디 퍼팅에 성공한 것이다. 버디를 잡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15번홀(파5)에서 티샷이 좋지 않아 러프에 빠졌으나 완벽에 가까운 3번째 샷에 힘입어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공동2위 이정은6(22), 조정민과는 4타차(17언더파). 일찍 갈려버린 승부였다.

경기 후 이승현은 “퍼트 감이 좋았다. 만족스런 퍼트 감이었다. 롱퍼트도 들어가고 좋아하는 미들 퍼트도 들어가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톱텐에만 들자는 생각이었는데 퍼트감 살아나고 샷도 살아나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 저번 주 쉬면서 체력을 끌어올렸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 이정은6(8언더파 64타), 공동1위로 이날 대회를 시작한 박결(22·5언더파 67타)은 함께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2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7)은 선두그룹과 1타차로 출발했으나 타수를 4개밖에 못 줄여 공동6위(12언더파 204타), 장하나(22)는 공동25위(7언더파 209타)에 그쳤다. 우승자들은 주최 측이 수여한 금(이승현)·은(이정은6)·동메달(박결)을 목에 걸고 기쁨을 나눴다.

mykang@sportsworldi.com
이승현(가운데), 이정은6(왼쪽), 박결이 우승 메달을 걸고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승현이 18번홀에서 우승을 학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우승자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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