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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정보 공유… 페이스북 이용자들 불안 고조

입력 : 2018-06-11 03:00:00 수정 : 2018-06-10 19: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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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해킹 범죄악용 우려
[한준호 기자]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취약한 보안 태세가 국내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기업이다보니 어느 한 부분에서 터진 문제가 미치는 파급력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미 올해 초 불거진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불안해 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현지 이용자 정보가 무단 수집 이용된 것이다. 이 일로 페이스북 수장인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 끌려나가 증언대에 서야 했다.

최근 국내 이용자들도 실질적인 위협에 빠뜨릴 만한 사건이 터졌다. 바로 페이스북이 중국 여러 업체들과 정보 공유를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중국 화웨이, 레노버, 오포 등 약 60여개 업체들과 정보 공유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중국 진출을 위한 기술적 협력 필요성에 따른 것이며 이미 파트너십 절반 이상이 종료 단계에 접어들어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이들 중국 기업이 사용자 계정과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이용자들로서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는데다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와 해킹 등 각종 개인정보 침해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시라도 외부 세력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중국에 기반한 범죄조직에 악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보안전문가는 “페이스북 충성 이용자들이 많은 한국의 경우, 이번 중국 업체들과 페이스북의 정보 공유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지 않으리라고 100%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만에 하나라도 중국으로 우리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 범죄 악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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