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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승락, 롯데의 불펜 난조 ‘결자해지’ 할 수 있을까

입력 : 2018-06-13 10:30:00 수정 : 2018-06-13 10: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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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필승 마무리가 직접 불펜 난을 해결하고자 1군에 합류했다.

롯데의 필승 마무리 투수 손승락(36)이 1군에 복귀했다. 흔들리는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지원군의 등장에 거인군단이 미소 짓고 있다.

손승락은 자타공인 롯데 불펜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에는 37세이브를 올렸는데, 후반기에만 22세이브를 올리는 괴력을 선보이면서 롯데의 기적적인 리그 3위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에도 롯데는 변함없이 손승락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해왔다. 절대적 신뢰를 보냈던 것은 당연했다.

지난달 27일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9세이브를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2.89로 준수했다. 조정훈, 박진형 등 지난해 필승 셋업맨들의 부진과 부상에도 손승락이 중심을 잡아준 불펜진은 진명호, 오현택, 구승민 등을 새롭게 발굴하며 버텨나갈 수 있었다.

문제는 손승락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사직 LG전에서 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31일 역시 LG전에서도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손승락은 지난 1일 1군 말소를 피할 수 없었다.

중심축이 빠지자 롯데 불펜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12일까지 6월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8.28로 리그 최하위다. 진명호는 ‘임시 마무리’의 직책을 버거워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5월에 단단했던 오현택은 6월 들어 난조를 보였고, 구승민 홀로 필승 셋업맨을 맡기엔 한계가 분명했다.

다행히 공백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손승락은 지난 10일 퓨처스리그 경찰청과의 경기에 구원 등판(2이닝 1실점)해 컨디션을 조절했고, 지난 12일 전격 1군에 복귀했다. 궁극적인 엔트리 말소의 이유가 부상이 아닌 심리적 안정 되찾기였기에 이 정도면 안정을 되찾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지난 12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팀이 6회부터 끌려가면서 2-4로 패했기에 등판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지만, 손승락은 추후 팀이 경기 후반부 리드 중이라면 어김없이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자신이 빠진 뒤 불펜진이 크게 흔들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던 것은 선수 본인이다. 그러나 좌절할 시간은 없다. 여전히 롯데는 손승락만 바라본다. 자신이 묶은 매듭을 직접 풀어내는 ‘결자해지’에 성공할 수만 있다면 이전의 부진은 ‘어제 내린 눈’에 불과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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