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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14 09:12:30, 수정 2018-06-14 10:58:24

    [스타★톡톡]‘탐정’ 성동일 “신인 때 경찰에 쫓겼는데 이제 범인 잡고 있다”

    • [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평소 인터뷰를 많이 하지 않는 배우 성동일(51)이 오랜 만에 취재진 앞에 섰다. ‘탐정:더 비기닝’의 속편인 ‘탐정:리턴즈’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하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생아’였음을 고백해 세상이 떠들썩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성동일은 “원치 않은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것, 지금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제는 내가 어느 정도 걸어온 게 있으니 토닥거리고 묻어둘 수 있는 나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영화와 연기,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성동일은 13일 개봉한 ‘탐정:리턴즈’에서 전편에 이어 노태수 역을 맡았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와 레전드 형사 노태수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베테랑 형사의 진가를 코믹 연기로 보여준 성동일을 스포츠월드가 만났다.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다.

      “소소하면서도 독특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건을 재밌게 풀어간다. 멋있는 배역이 하나도 없다. 소소하게 웃을 수 있고 크게 잔인하지 않고, 외진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 요즘 세상이 답답한 지 너무 센 영화, 센 드라마에 너무 익숙해졌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일일드라마 보면 오해할 것 같아요. 우연히 만났는데 옛날에 버린 자식이고 온통 불륜이고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

      -1편과 비교하면 어떤가.

      “편집을 잘했더라. 1편보다 재미있게 봤다. 사실 통편집도 많았다. 액션 신이 제일 큰게 있는데 그걸 통째로 들어냈더라. 그래도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잘 나왔다. 오히려 ‘편집 너무 잘했다’고 했다. 영화가 살아야 하니까.”

      -속편까지 하면 성공한 시리즈 아닌가.

      “전편에 이어서 한다는 게 좋았다. 우리나라에 속편이 많다. 그런데 탐정이란 소재가 많이 없어서 괜찮았다. 사실 이 영화가 1편에서는 개봉 첫날 5만 명밖에 안 봤다. 그래서 오기가 생겨 전국을 돌며 권상우와 무대인사를 하면서 영화를 봐달라고 했다. 거의 망한 영화인데, 어떻게 가다보니 270만 정도까지 갔다. 재미있으니까 관객들도 그 정도 본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2편이 제작되면 무조건 참가 한다고 했고, CJ엔터테인먼트와 제작이 성사됐다.”

      -영화에서는 머리카락이 하얗던데.

      “사실 그게 진짜 내 머리고 지금 염색을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흰머리를 유전으로 물려주고 가셨다. 막둥이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할아버지 모습으로 학교에 가기 싫었다. 나도 관절이 이미 스피드가 안 나오는 몸이 됐지만 머리만은 젊게 하고 싶다. 와이프와 나이 차도 많이 나는데 시아버지랑 다닌다고 하면 안된다.”

      -가족애가 남다르더라.

      “30대 후반엔 이렇게 가족애가 절절하지 않았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남은 시간동안 아내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지금은 술 먹고 집에 들어가면 애들 방부터 들어간다. 좋은 일 있을 때 집에 들어가서 애들을 보면 짠하고 행복하다.”

      -이광수, 김동욱의 캐스팅을 이끌었다고.

      “광수와 동욱이는 술로 맺어진 인연이라 어지간한 부부보다 정이 깊다. 우리가 찍으면서 어설픈 부분, 스토리가 있다는걸 알지만 그 부분을 배우들의 연기로 채운 것 같다. 이광수도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라서 오래 전부터 ‘탐정’ 시리즈를 같이 해보고 싶었다. 사실 이광수와 김동욱 모두 ‘탐정’ 시리즈를 겪고 잘됐다. 만약 3편이 나오면 이광수 대신 조인성을 끌어와야겠다(웃음). 내가 인성이 영화 특별출연 해준게 몇번인데.”

      -경찰이나 탐정 같은 역을 자주 맡는데.

      “신인 때는 경찰에 쫓겼는데 나이를 좀 먹다 보니 범인을 잡고 있더라. 수년 동안 학벌이 높아졌다. 경찰대를 두번이나 다녔다. 그리고 나이가 좀 더 먹으니 재판을 하고 있다. 한때 사극이 잘됐을 때에는 방송계, 영화계가 온통 사극만 만들다가 없어지고 또 범죄물이 잘 될 때는 범죄물이 판을 친다. 지금은 법정물이 또 많아지고 있다. 자본이 유행을 만드는 것 같다. 이것도 머지 않아 지고 또다른 장르가 또 유행이 되지 않겠나.”

      -코믹한 이미지가 있지만 드라마는 또 다른 역할이다.

      “기본적으로 배우는 기술자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연기를 해서,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연기로 누구를 가르치면 안 된다. 특히 영화를 할 때는 무조건 재미있게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다. 돈 내고 오는 사람들을 짜증나게 해선 안 된다. 그래서 재미있게 기술자로 하자는 게 목표다.”

      -대표적인 ‘다작 배우’로 통한다.

      “하정우도 나와 생각이 같은데 뭐냐면, 학생이 됐든 직장인이 됐든 열심히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는 게 나쁜 게 아니다. 배우도 열심히 많이 해야 연기가 는다. 오죽하면 백윤식 선생님께서 나한테 ‘연기가 많이 늘었다’고 하셨겠나. 나는 후배들에게 ‘몸에 이상 있냐? 자꾸 해야 느는 거지’라고 말을 해준다. 할리우드 배우들처럼 500억원씩 받으면 하나 끝나고 자기 관리하고 살아도 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게 아니다. 사법고시도 아니고, 현장이 배우에겐 좋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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